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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왜 존재하는가?

의학의 미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질병으로 부터 많은 부분 자유로워졌으며 평균연령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의학의 발전 속도보다 미래의 의학은 몇 십배, 몇 백배 더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누구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총 3회에 걸친 칼럼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미래 의학의 모습을 예측해 보고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진시황 하면 떠오르는 것이 중국 천하통일, 만리장성과 더불어 불로초 입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이 무한한 권력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열망으로 많은 신하를 시켜 전 세계를 뒤져서라도 불로초를 찾아오게 했죠. 이러한 무병장수와 영생에 대한 욕망은 진시황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갈구하는 인간의 본성이며, 이러한 열망은 의학 발전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질병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던 시기에 인류는 절대자인 신에게 기도나 제사를 드리기도 했지만, 의학의 아버지라 칭송되는 히포크라테스를 비롯한 많은 의사와 과학자에 의해 질병의 원인을 알아내게 되었고, 질병 치료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덕에 현대의 의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에 이를 정도로 연장되었습니다. 불과 100년전 까지만 해도 인간의 평균 수명은 40~50세 정도였습니다.

질병은 크게 첫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 둘째 환경이나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질환, 셋째, 관절염, 치매, 골다공증, 노화와 같은 퇴행성 질환, 넷째, 당뇨, 갑상선 항진증과 같은 대사성 질환, 그리고 다섯째, 종양이나 암과 같은 신생물성 질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인 감염성 질환은 한 개인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과거에는 이러한 전염병에 의해 많은 인류가 생명을 잃거나 위협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중세시대 때 유행한 흑사병이라 불리는 페스트에 의해 유럽 인구의 1/3이 사망하며 이로 인해 중세시대를 고하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커다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1차대전 후반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2,500만명이나 사망하는 일도 있었는데 이는 1차 대전으로 인해 사망한 900만명의 3배 이상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전염병의 창궐로 많은 인구가 사망한 일은 유사 이래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대 이전까지 전염병의 원인을 인류는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미경의 발명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세균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고 파스퇴르, 코흐 등에 의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세균에 의한 것임을 밝혀내게 되었습니다. 플래밍이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페니실린이라는 항생물질을 발견한 이후 많은 감염성 질환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인류의 생명연장의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사스, 메르스 등의 새로운 전염질환의 발현으로 인류는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의학의 발전은 이러한 세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시작된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이언 티(Zion.T)라는 가수의 노래 중 ‘양화대교’라는 노래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인류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그리고 오랜 동안 늙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학도 이러한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수명 연장을 넘어서 건강 수명 연장, 행복 수명 연장이란 단어가 나오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미래 의학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 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찬영 플랜트 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