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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구강이상, 우울증 위험 높아진다

예방 위해 구강건강상태·행태 예방 필요

구강건강이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정아름 씨는 ‘성인의 구강건강과 우울정도의 관련성’을 제목으로 한 연구 논문(원광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인구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 만 40세 이상 성인 3512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상태 및 행태와 우울정도와의 관련성을 알아봤다.

우울증 선별은 PHQ-9을 이용해 평가했다. PHQ-9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접하기 쉬운 정신질환들을 감지해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기존의 우울증 선별도구보다 문항 수가 적고 검사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들어 환자에게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일차의료 현장에 적합한 도구라고 연구자는 설명했다.

연구 결과 말하기 문제, 저작 문제 및 치과진료 미치료여부가 PHQ-9으로 평가한 우울정도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기 불편함이 있는 경우는 정상 대비 심한 우울의 위험성이 2.43배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에는 정상 대비 중간 우울의 위험성이 1.89배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자는 “이는 저작 불편감이 있으면 음식의 선택범위가 좁아져 식사의 양과 질이 저하되고, 씹기 편한 음식만을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결핍과 식욕부진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로 인해 건강 및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치과진료 미치료가 있는 경우에도 정상 대비 심한 우울의 위험성이 1.79배 유의하게 높았다.

하지만 치주질환 유병여부 및 잔존치아 수, 치통 경험, 구강검진유무, 치과병원 이용유무와 우울정도와의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연구자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건강상태 및 행태에 관련된 문제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