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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치과병원 개소

치협·스포츠치의학회 ‘국가대표 선수 치과진료 최선 다짐’
김 협회장 “최대한 지원 하겠다 금메달만 많이 따 달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선수촌장 이재근·이하 진천 선수촌)에 치과병원이 생겼다.

치협은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권긍록·이하 스포츠치의학회)와 함께 국가대표 치과진료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천 선수촌 치과병원 오픈식 및 진료요원 위촉식이 지난 9일 선수촌 내 메디컬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이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해 권긍록 스포츠치의학회 회장, 류재준 스포츠치의학회 차기회장, 안창영·이한주 스포츠치의학회 고문, 이종호 대한치의학회 회장, 박인임 치협 부회장, 곽인주 충북지부 회장, 박현수 충남지부 회장, 최규옥 오스템 회장 등 5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오픈식 행사에서는 이재근 선수촌장이 대한체육회를 대표해 김철수 협회장과 권긍록 스포츠치의학회 회장, 최규옥 오스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진천 선수촌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훈련시설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 그러나 치과의료 제공에 있어서는 취약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치과병원 개설로 선수들의 의료환경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며 “치아건강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줘 치과진료가 매우 중요하다.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해 태릉에서 진천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권긍록 회장, 장비를 지원해 준 최규옥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진료요원 62명 위촉 매주 수요일 진료

 치협 병원 인테리어·오스템 장비 지원

진천 선수촌 치과병원은 선수촌 메디컬센터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치협이 인테리어를 지원하고 오스템이 유니트체어와 CT 등 1억1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지원해 설립됐다. 병원장은 전명섭 스포츠치의학회 부회장이 맡았으며, 62명의 진료요원을 위촉해 매주 수요일 국가대표 선수들을 진료한다. 응급처치, 충치 및 치주치료, 스케일링 등을 주로 하며, 선수들의 마우스가드 제작에도 많은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45만평 규모로 자리 잡은 진천 선수촌은 10여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개장했다. 1150명의 선수가 입촌해 훈련할 수 있는 시설로 종합 훈련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것이 선수촌 측 설명이다. 9만4000평 규모에 350명의 선수가 훈련했던 태릉선수촌에 비하면 면적에서 5배, 수용인원에서 3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실제 치과병원 오픈식 후 둘러본 사격장, 체조경기장, 수영장 등은 최신의 시설로 쾌적한 훈련환경을 자랑했다.

스포츠치의학회는 이한주 고문이 학회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치과진료를 진행하며 국가대표선수들의 구강건강을 책임져 왔다. 태릉에서는 4년간 1264명에게 치과진료를 제공했으며, 진천 선수촌에서도 그동안 219명의 진료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훈련 중이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선수가 응급 치과진료를 요청, 김철수 협회장이 긴급히 치협 진료버스를 투입해 학회와 함께 북한선수를 진료한 것은 선수촌 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북한 측이 진료를 받은 이후 남측 관계자들에게 많은 호의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김철수 협회장은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 진천 선수촌에 치과병원을 연 것은 대한민국 치과계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이자 영광”이라며 “과격한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 구강악안면 부위 외상 위험이 높아 치과의 역할이 중요하다. 치협은 진천 선수촌 치과병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선수들은 메달만 많이 따 달라”고 말했다.

권긍록 스포츠치의학회 회장은 “진천 선수촌과 한국 치과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장식될 순간이다. 진료요원으로 위촉된 동료 치과의사들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진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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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명섭 진천 선수촌 치과병원장


스포츠인들에 치과계 위상제고 큰 의미
선수들 경기력 향상 위한 최선진료 다짐

“진천 선수촌에 치과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대한민국 스포츠계와 치과계의 위상을 함께 높인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엘리트 체육의 요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건강한 치아를 갖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진료를 펼치겠습니다.”

전명섭 진천 선수촌 치과병원장은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단의 주치의이자 도핑담당관도 맡고 있는 등 대한체육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 스포츠치의학회와 대한체육회의 연결고리다.

전명섭 치과병원장은 “진천 선수촌에서 자체 예산을 확보해 재료 등을 지원해 준다고 해 선수 및 코칭 스탭에게 더 좋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진천 선수촌 메디컬 센터는 선수 뿐 아니라 정부 고위관계자, 해외 국빈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우리 치과계의 역할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지역사회 개원의, 대학병원과 협력하며 선수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 주 1회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오는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에 100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집결해 훈련 중이라 8월까지는 주 2회 진료를 한다는 계획이다.

전명섭 치과병원장은 “앞으로 진료일 수, 법적인 안전성을 고려해 진료범위 등을 늘려갈 계획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