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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구강암 위험 43% 높인다

대만 아시아대연구팀 연구
대기오염 심한 날 외출 자제·마스크 착용, 금연도 도움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점검해야 하는 슬픈 시대가 된 가운데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구강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한숨을 쉬게 한다.

대만 아시아대·중산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구강암 발병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물질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지난 2009년 대만의 66개 대기 관측소에서 측정된 데이터와, 이후 40세 이상 남성 48만2000여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고농도의 초미세먼지 상황에서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43%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관련 자료에서 모두 1617건의 구강암 사례를 발견했으며, 특히 평균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 40.37㎍/㎥에 이르는 대기오염 상태에 노출된 남성이 26.74㎍/㎥에 노출된 사람에 비해 구강암 발병 확률이 43%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세 먼지에 들어있는 납이나 카드뮴, 비소, 크롬, 니켈 같은 중금속 물질과 다핵 방향족 탄화수소 같은 유기 화합물이 구강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세 먼지가 심장이나 호흡기뿐 아니라 구강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쓰고, 금연을 하는 등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구강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석 연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까지 침투해 심장·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가 치매와 천식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