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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치과감염관리 총의 모았다

“포괄적·지속가능한 감염관리” 한 목소리
치협 감염관리 실태조사·지침개발 토론회


치과계가 집단지성을 통해 제시한 치과 감염관리 지침과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에 대해 총의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

치협이 ‘전국 치과감염관리 실태조사 및 감염관리 지침개발 토론회’를 지난 11월 28일 오후 7시부터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1층 제2강의실에서 개최했다.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한 정책마련을 위한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대한 사회적 문제인식 확산 및 지난 6월 정부의 의료기관 감염관리 종합대책 발표가 치과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전국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치과계 감염관리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성주 대한치과병원협회 회장을 비롯한 치과계 및 정관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동안 치과계의 대표적인 감염관리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과 정책적 함의에 눈길이 쏠렸다.

황재홍 치협 경영정책이사가 사회를 본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신호성 교수(원광치대)가 ‘전국 치과감염관리 실태조사 현황 및 치과계 감염관리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 “완결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 지점”

특히 신 교수는 치과의원 1246곳, 치과병원 47곳 등을 대상으로 한 올해 감염관리 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적 시사점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또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외국 사례를 토대로 어떤 과정을 거쳐 ‘2018 치과감염관리 지침(안)이 작성됐는지 설명하며, 향후 사업의 방향성까지 제시했다.

그는 “올해 치과감염관리 실태조사 및 지침 개발은 완결된 것이 아니라 시작으로 향후 최소 3년 간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특히 감염 예방 관리료, 핸드피스 멸균료 등 감염관리 수가와 치과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감염관리 인력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또 유니트 체어 수, 수련기관, 치과대학병원 등 유형별 기준 재정립과 ▲감염관리 컨설팅 및 교육 ▲감염관리 지침 개발 및 보급 ▲감염관리 지침의 지속적 보완 및 체계적 보급 뒷받침 등을 담당할 주체로 ‘치과감염관리 운영사업단’이 설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김각균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성원 원장(22세기서울치과의원), 지영덕 교수(원광대 산본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정일영 교수(연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홍수연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공동대표, 노희진 한국치위생감염관리학회 학술위원장, 임형택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이사, 임영실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사무관(이상 발표 순) 등 사실상 치과계 감염관리와 관련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주체들이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패널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 본 치과감염관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언급하는 한편 현 시점에서 치과 감염관리 지침의 의미와 중요성, 현실적 적용 동력의 필요성 등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임영실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정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다만 지금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치과계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할 시기”라며 “내년에 교육이나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예산이 확보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수치 등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치과계에서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치과감염관리 위한 건설적 논의 희망”

참석한 내외빈들도 한국형 치과감염관리 지침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철수 협회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나승목 부회장은 “치협은 치과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도 과학적으로 추계해 적정한 감염관리 보상 방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개원가 현장에서 실천 가능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치과 감염관리 정책방안이 도출되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도 26년간 현장에서 치과의사로 진료한 만큼 감염관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왔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우리 치과 감염관리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한 정책 마련이 되길 기대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오늘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치과 감염관리의 강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성주 치병협 회장은 “치과 진료실에서의 감염관리는 수관관리, 표면관리, 기구 소독 및 멸균 뿐 아니라 인체 매개 감염 방지를 위한 예방 등 논의할 내용이 산적해 있다”며 “치병협도 치과감염관리를 위한 제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