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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구강보건전담부서’·‘연구원’

■ 창간 52주년 특집
10여년간 설치 위한 치협 노력 이어져
FDI 등 국제회의서도 필요성 적극 역설



✚ 숙원사업 위한 치협 노력 조명



2007년 구강보건팀 폐지라는 참담함을 경험한 후 11년이 지난 지금. 2018년 현재에도 치과계로선 여전히 정부 중앙 행정부처에 구강보건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홀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강보건 전담부서를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가 10년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줄기차게 치의학연구원 신설을 부르짖고 있지만 연구 컨트롤타워 부재로 연구개발 선진화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의과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한의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설립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학과 한의학을 견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치협은 그동안 국회로, 정부로, 세계로 밤낮없이 뛰었다.


# 밤낮없이 국회로, 정부로, 세계로
김철수 집행부는 한 국가의 구강보건 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부서가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구강보건정책에 대한 후진성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을 안고 진력을 다했다. 또한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도 함께 설파하면서 치과산업을 국가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은 후보자 시절 포럼을 개최하고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당시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으로부터 집권 시 구강보건과 부활을 약속받는 등 2017년 5월 대선을 이용해 정치권 각 당에 치과계 정책 현안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지난 2017년 6월 말에는 대통령 소속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참석해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와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특히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치과인 모두가 하나가 됐다. 치협을 비롯한 치기협, 치위협, 치산협 등 4개 단체가 지난 2017년 7월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치협 산하 18개 지부와 10개 유관단체도 성명서를 내는 등 치과인 가족 모두가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담아낸 바 있다.


또 김 협회장을 비롯한 담당 임직원은 국회 및 정부 요로를 비롯해 주요 정책 간담회 및 토론회에서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와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국회의원실과 연계해 치협이 주관하는 구강보건전담부서와 치의학연구원 신설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적 근거로 활용될 정책제안서를 제작해 국회 및 정부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이를 전달하면서 구강보건전담부서와 치의학연구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7년 7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와 2017년 10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구강보건 전담부서 신설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박능후 장관으로부터 “행정안전부에 독립된 과 신설을 요청해서 협의 중인 상태”라는 답변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에는 정부의 수시직제개정을 통해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기획재정부 예산에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 동전 앞뒤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
이에 따라 올해 또 다시 보건복지부와 힘을 모아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6월 8일 ‘제73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는 김철수 협회장이 치협 등 7개 단체의 공동 성명서를 박능후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구강보건 전담부서 신설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와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올해 안에 부서 신설을 확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위한 노력은 세계 속에서도 이어졌다. 치협은 지난 2017년 FDI 마드리드 총회와 2018년 FDI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에 대한 이슈를 세계 치과의사와 공유하며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또 다시 확고히 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덕철 차관 등 보건복지부 정책 책임 인사들이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 가능성을 공식 석상에서 잇따라 공언해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만 부회장은 “구강보건전담부서는 지부, 학회, 동창회 등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치의학연구원도 여러 지부에서 유치를 희망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면서 “구강보건전담부서와 치의학연구원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전략적으로 함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집행부의 지상과제로서 치과계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곤 기획이사는 “구강보건전담부서는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넘어간 상태이며, 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은 국회에 계류중”이라면서 “협회장을 중심으로 이번 집행부에서 최종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