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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다지는 각오

시론

새해 아침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 해 동안의 각오를 정리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보통 모습이다. 필자도 해마다 정초에는 이러한 통과의례를 거쳐왔으니 기해년을 맞이하여 스스로의 다짐과 새해 소망을 담아 보도록 하자.

새해에는 첫째,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
우선 나 자신을 자중자애하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무한으로 신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상대방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나와 똑같이 존중하는 것이 인생사의 기본임을 잊지 말다.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은 선인낙과(善因樂果)가 되어야겠고, 나만 좋고 상대방이 좋지 않은 악인고과(惡因苦果)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둘째, ‘날마다 공부하자.’
매일 매일 의학과 인문학을 공부하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늘 깨어 있고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는 인생을 살아야겠다. 필자가 세계에 발표한 CBK(cranial balancing key) splint(두개골균형교합안정장치)의 개념을 올해에는 아시아에도 널리 알려 모든 인류가 건강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셋째,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자.’
우리 후손에게 오늘보다 나은 우리 조국을 물려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경계’에 서서 늘 우리 모두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겠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공정한 규칙에 따라 ‘무한의 경쟁’에 최선을 다하고 한편으로는 나보다 못한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이 민주주의 근본정신이다. 따라서 정부는 많은 규제와 간섭은 최소로 줄이고 공정한 규정만 결정하여 주면 된다.

지금도 베트남,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는 극히 소수의 공산당 간부만이 범접할 수 없는 부를 독점하고 나머지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것을 본다. 올해 베트남을 여행하여 보니 일부 공산당과 평민들은 완전히 다른 인생인 것을 보기도 했다. 북한과도 평화적이고 인도적인 협조도 중요하겠지만 극히 소수의 공산당에 의해 언제라도 만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에게는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 공자, 맹자 못지않은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의 사상이 있다. 이기일원론, 이기이원론 등 우리 민족의 철학을 더욱 발전시켜 국가적인 ‘철학적인 맥’을 이어야 한다.

후진국은 오로지 ‘힘’이나 ‘권력’에 의한 통치가, 중진국은 ‘법’에 의한 통치가 이뤄지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보이지 않는 ‘질서’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질서를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늘 깨어있고 공부하고 자기 민족 고유의 국민 철학이 있어야 한다.

넷째, ‘늘 현재, 지금 여기에 살자.’
과거는 역사이고 미래는 미지의 세계이고 현재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에 집중하여 세상이 신나고 활기차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깨고 늘 경계에 서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편 가르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질문을 갖고 늘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정신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과학, 의학에서도 노벨상이 나오고 세계를 선도하는 개념의 창시자가 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늘 다른 나라가 만든 기준에 따라가기만 하여서는 늘 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기준의 창시자’가 되어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개념으로 세계를 선도하도록 하자.

다섯째, ‘봉사를 하자.’
내 주위를 위해 올해에도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 과거에는 외국이나 오지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지금은 우리를 사랑하는 환자들과 향우회, 동창 모임, 지역사회 모임들도 봉사하는 정신으로 회원들을 잘 받들고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것도 사회에서 꼭 필요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기해년에는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우리보다는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고 모두가 존중하고 발전하면 좋겠다는 서원을 품어 본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병기 좋은얼굴 최병기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