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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시대···치의인력 대책 시급

사설

최근 통계청이 ‘장래인구 특별추계(2017~2067년)’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8년에 총인구는 5194만명을 기록해 정점을 나타낸 후 감소로 돌아서 2040년 5086만명, 2050년 4774만명, 2060년 4284만명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 속도가 빨라져 오는 2067년에는 3929만명으로 1982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원래는 5년 주기로 장래인구를 추계하는데 최근 저출산이 심화됨에 따라 3년만에 특별추계를 급하게 내놓은 것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은 짐작되고도 남는다. 실제 통계청은 낮은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순유입 등을 가정한 저위추계로 가정할 경우 인구정점이 2019년으로 예상보다 9년이나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인구감소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소비 축소에 따른 경기 침체를 유발한다. 치과경영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도 빠듯한 개원 환경을 고려한다면 모든 개원의들에게 앞으로 닥칠 인구절벽 현상은 상상하기조차 버겁다.

더욱이 치과의사 인력에 대한 공급 상황은 어떤가? 인구는 급속히 감소해 가는데 반해 치과의사 인력은 점점 늘어나는 구조로 과잉 공급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주요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전망’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경우 오는 2030년에는 3000명이 과잉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도 있다.

가까운 일본을 보더라도 치의 인력 과잉으로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메리트가 줄어들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생겨나는 등 치과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

그동안 치협도 치과의사의 적정한 인력수급을 위해 치대 입학정원 및 정원 외 감축, 해외 진출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등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나 힘에 부치는 게 현실이다.

인구절벽 시대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치과의사 인력 수급 문제는 치과계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늦는다. 미래 치과의사 후배들을 위해서도 치협 뿐 아니라 대학, 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