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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이 ‘경희대의료원’ 탈바꿈

경희대치과병원 진료시스템·진료환경 개선
의료원 산하 7개 병원, 병원장 책임경영제 실시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의료기관 설립 50주년, 경희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경희대학교의료원(원장 김기택)’으로 통합하고 7개 병원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큰 변화를 선보인다.

경희대의료원이 지난 22일 경희의료원 제1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 조윤제 경영정책실장을 비롯해 황의환 경희대치과병원 원장, 지유진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희대의료원은 1971년 설립된 경희의료원의 50주년을 앞두고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의 통합 발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직제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정책 및 대내외 환경이 급변해 각 의료기관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희대의료원은 각 병원의 시너지 발휘, 병원 간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단일 의료원 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거버넌스 개편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단계별·병원별 의견 수렴, 내·외부 자문 등을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2개 의료기관 산하 각 4개, 3개 병원이 경희대의료원 산하 7개 병원 체제로 개편된다.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은 경희대의료원장을 겸직해 경희대의료원(진료)과 임상관련 의학계열 대학(교육)의 업무 양축을 효과적으로 추진한다.

각 7개 병원장은 ‘책임경영제’를 통해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병원장은 앞으로 ▲병원별 예산 심의·편성·집행권 강화 ▲QI, 감염관리, 적정관리, 의료협력 업무 관리 ▲정원 범위 내 직원 운영 권한 강화 등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의료원중앙행정기구’는 7개의 병원을 총괄해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돕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한다.

또 급변하는 의료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부서도 신설됐다. ‘미래전략처’의 ‘대외협력실’은 경희대의료원의 해외진출과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지방병원 협력을 통한 의료 균형발전에 기여한다. ‘4차산업혁명 대응팀’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3D 바이오프린팅, 가상현실 등 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현재 경희대의료원은 분산형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통데이터모델(CDM) 구축사업에 참여 중이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실시기관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내왔다.

약 1000억 규모의 의료 인프라 사업 투자도 이어진다. 경희대병원·경희대치과병원·경희대한방병원 내 병동 리모델링이 내년 하반기 완료되며,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동 증축 및 진료공간 재배치를 통한 진료공간 확대, 감염관리 강화를 이뤄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제3병원 건립을 목표로 단계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은 “경희대의료원은 1971년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6개 의학 분야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경희대의료원으로 통합된 체제를 이끌며 진료와 교육 모두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의환 경희대치과병원장은 “책임경영제가 도입돼 기존 진료과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졌다”며 “진료시스템 변화와 함께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고민하는 치과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