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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 우리 지역에 어떻게 접목할까?

치의·보건소·시의회 관계자 토론 참여
커뮤니티케어 부천 사업 간담회 개최



‘커뮤니티케어’의 개념을 지역 치과계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를 고민한 간담회가 최근 열려 관심을 모았다.

‘커뮤니티케어의 부천사업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부천 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열렸다.

‘커뮤니티케어’란 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살던 곳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범사업에는 경기 부천시를 비롯해 광주 서구,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경남 김해시 등 5개 지역이 선정됐다.

치협이 최근 ‘커뮤니티케어 치과총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역 치과계에서도 이 같은 정책 흐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천분회(회장 이희용)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 역시 이 같은 지역 치과계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로, 최유성 경기지부 회장을 비롯한 지부 임원과 부천분회 전·현직 임원, 조현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등 일선 치과의사들은 물론 정해분 부천시보건소장, 홍진아 부천시의원 등 관내 보건의료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커뮤니티케어의 치과 분야 적용에 대한 방법론들을 주고받았다.

# “커뮤니티케어 치과계 참여 공간 확보돼야”

이성근 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치협 치무이사)은 첫 번째 발제에 나서 “치과질환은 입안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신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구강위생관리와 구강기능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 커뮤니티케어 과정에서 치과 분야 개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소종섭 대한노년치의학회 부회장은 ‘지역사회 쇠약한 노인에 대한 치과관리 전략(Dental Care strategy for the frail elderly in Community)’이라는 주제를 통해 쇠약한 노인(frail elderly)들의 구강 관리를 위한 지역 사회의 전략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곽정민 대한노년치의학회 부회장은 ‘커뮤니티 구강케어의 활성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를 통해 커뮤니티케어 추진 현황과 덴마크, 스웨덴,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사례를 살피며 커뮤니티케어에서의 구강케어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발제 이후에는 다양한 토론과 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참석한 치과의사들은 노인 건강과 구강질환 관리의 상관성을 지적한 발제 내용들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참여 인력과 수가 문제가 잘 해결돼 커뮤니티케어 내에 치과계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정해분 부천시보건소장은 이와 관련 “부천시의 경우 커뮤니티케어를 적용하는데 있어 여러 구조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예산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치과 분야와 관련된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먼저 저희와 협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