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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이동치과 진료버스 소외계층 찾아 전국 누비다

강원 산불·포항 지진 피해지역 등 구강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있는 이동치과진료버스가 구강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일어난 강원도 산불 피해로 인해 시름에 빠진 이재민들의 구강건강을 돌보기 위해 치협은 이동치과진료버스를 급파해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강원지부와 함께 구강검진을 포함한 치석제거, 신경·충치·레진 치료, 발치, 틀니 조정 및 수리 등의 진료를 실시했다. 아울러 치협은 긴급한 대피로 인해 틀니를 분실해 임시틀니를 착용하거나 무치악 상태로 생활 중인 이재민 10명에게 틀니제작도 지원했으며, 구강위생용품 2000개도 전달했다.

또 지난 2017년에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지역에도 치협은 이동치과진료버스를 동원해 이재민들이 분산 수용돼 있는 흥해실내체육관, 흥해공고, 기쁨의 교회, 포스코 월포수련관, 독도 체험관 등을 돌며 진행된 이동진료를 통해 300여명을 진료하고 구호물품 및 구강용품을 전달했다. 또한 경북지부, 포항분회 등과 함께 1000만 원의 구호성금을 포항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지진 피해로 상심이 큰 이재민들을 위해 멀리서 내려와 구강진료를 해준데 대해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치협과 롯데제과가 함께 전국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캠페인’도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은 가운데 지속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우리나라 구강보건의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작돼 2013년부터 최근까지 70회에 달하는 이동치과진료를 진행해 왔으며, 600명이 넘는 진료진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진료한 인원은 4300여명에 이르고, 5600여건의 진료건수를 기록하는 등 치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선수 치료도 이뤄져

지난 2018년 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도 이동치과진료버스를 급히 내려 보내기도 했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선수 한 명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치수염을 앓고 있던  북한 선수는 훈련을 받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자 긴급히 남측에 요청을 했고, 치협과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의 신속한 대처로 치료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자칫 남북단일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치료의 의미는 남달랐다.

당시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진천 선수촌에 이동치과진료버스를 긴급히 보낼 것을 지시한 김철수 협회장은 “북한 선수단에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동치과진료버스 급파를 결정했다”면서 “치과치료 장비가 완비돼 있는 진료버스를 통해 바로 치료가 이뤄짐으로써 남북 단일팀의 경기력에 일조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협은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북한 개성공업지구 구강보건사업을 진행해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까지 개성공업지구 내 근무하는 2000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4700여건에 달하는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치협은 스마일재단, 한국구라봉사회, 서울의료봉사재단, 건강사회운동본부 등 전국 각지의 진료봉사 단체에도 이동치과진료버스를 지원해 왔다. 월 평균 5회 이상 중증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진료봉사에 빠짐없이 이동치과진료버스가 함께 했다. 

차순황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매년 의료소외계층들을 위해 이동치과진료버스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며 “올해 역시 많은 치과의사와 봉사단체, 업체 등에서 동참 의사를 전해오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사업이 이뤄질 방침이다. 앞으로도 사회공헌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