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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없는 구인난, 특성화고 주목

치과 인력 OK, 의료특화 염광여자메디텍고 ‘손짓’
지역치과의사회, 특성화고 연계 인력난 해결 모색 필요


“국내 최초 의료특화 특성화고인 염광여자메디텍고로 오세요!”

염광여자메디텍고(http://www.ykm.hs.kr)가 치과의사들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병곤 교장은 “취업을 선택한 졸업생들의 많은 수가 의료계 쪽으로 진출하고 있다. 치과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졸업생들이 치과병의원으로 많이 취업하길 바란다”며 학교와 치과와의 연계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염광여자메디텍고는 보건행정과 4학급, 보건간호과 3학급 등 총 7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학급당 24~25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어 전교생은 509명이다.

보건행정과는 보건행정 및 의료분야의 기초 지식을 습득한 후 의료코디과정과 뷰티헬스과정으로 전문화돼 보건·의료 분야의 의료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보건간호과는 의료와 간호 및 보건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기초간호분야의 실습을 수행해 거의 100%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특히 전신인 염광상고, 염광여자정보고등학교를 거쳐 2008년 의료에 특화된 특성화고로 개편해 국내 최초 의료특화 특성화고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 교장은 “특성화고에서 보건 관련 과를 운영하는 사례는 많지만 학교 전체가 의료계열로 운영되는 특성화고는 많지 않다”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꿈 게시판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진로가 대부분 보건의료 계열로서 분명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고 학교에 대한 장점을 피력했다.

이 교장은 또한 “치과계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논의를 거쳐 교육에 반영할 수도 있다”면서 취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등 치과계와의 MOU 체결을 통한 발전적인 방안 모색을 제안했다.

이 교장은 “학생과 기업을 사전에 연계해 교육을 시킨 후 교육이 끝나면 해당 기업에 취업을 하는 ‘도제 프로그램’이 있는데 치과 분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치과 원장이 원한다면 학생 면접을 통해 사전에 1대1 매칭을 한 후 차후 해당 치과에서 근무하는 방안도 모색해볼 수 있다”면서 치과계의 ‘러브콜’을 기대했다. 관심이 있는 치과병의원 또는 단체는 진로취업부 02-996-3104로 문의하면 된다.

# “특성화고로 오세요”

이 같은 사례로 비추어 볼 때 특성화고를 개원가와 잘 매칭하면 치과 종사인력난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숨통을 틜 수 있다.

수원시치과의사회는 지난해 4월 보건간호과가 개설된 수원 소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의료·보건·행정 실무에 적합한 인적자원 개발과 이에 해당하는 고용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한 바 있어 시도지부에서도 이를 참고할 만 하다.

협약서 내용을 살펴보면 수원시회는 매향여자정보고에 학생의 임상실습을 도울 수 있도록 수원시회 시설에서 실습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수원시회 시설에서 실습하는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물적 손해를 가했을 때에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상응하는 보상을 하도록 불의의 사고에 대한 보상 내용을 포함시켰다.

개원가에서는 보조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수원시치과의사회의 사례처럼 특성화고 학생을 치과계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일반안건으로 치과 종사인력 확충 방안의 건이 강원지부의 안으로 상정되면서 특성화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졸업생의 적극적인 취업알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기준 전국에 보건간호과를 운영하면서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모두 58곳이 있다<아래 표 참조>. 지역치과의사회에서 이들 학교에 관심을 갖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특성화고 졸업생의 개원가 유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