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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피해 미국 400여 치과 마비

디지털솔루션 제공업체 해킹
병원 등 대형기관 공격 추세, 출처불명 파일 열람 안돼

 

미국에서 치과를 대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덴탈레코드(Digital Dental Record)란 회사가 ‘랜섬웨어’에 공격 받아 해당 서비스를 받는 치과 400여 곳이 진료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자사 소프트웨어의 랜섬웨어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복원 작업에 들어가 치과 100여 곳에 대한 관리를 정상화시켰으나, 아직도 남은 치과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 측은 “사건의 빠른 해결을 위해 FBI와 협력하며 파일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자체가 매우 어렵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라 복원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의 경우 이 같은 랜섬웨어 공격에 의해 의료기관이 대규모 피해를 입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주 해리슨빌의 병원이 인프라 및 전자 건강 기록 저장소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병원 측이 즉각 일부 수술을 중단시키고 환자들을 이송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영국, 호주 등에서 많은 병원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대규모 환자 의료기록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사례가 종종 나와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영어로 ‘몸값’을 의미하는 ‘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Ware’를 합성한 말로, 해커가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자의 문서 등 중요 파일을 암호화 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든 후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이 전형적인 범죄수법이다. 

주로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이메일의 첨부 파일을 열 때 자동 설치되며, 최근에는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문제 웹페이지를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랜섬웨어에 감염될 수 있다.

전문가는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규모가 크고 자금력이 있는 병원 등 기업체를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대형 기관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전자우편 열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 또는 118상담센터(국번없이 118, 110)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