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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동창과 같이 생각한 ‘내 나라’

시론

오늘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천안의 현충사와 독립기념관으로 1박 2일의 가을 소풍 가는 날이다. 구름 한 점 없는 축복받은 가을날이다.

 

필자는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오후에 SRT로 천안에 조금 늦게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의 환대를 받고, 초대 회장으로서 인사말과 노래를 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낮에 임진왜란에 나라를 구하신 이순신 장군의 현충사에 들러 많은 사진을 카톡에 남기었다. 새로운 회장도 선출하고 즐거운 여흥 시간을 보냈다.


항시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좋다.


저녁 늦게까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조식 후에 독립기념관을 향해 출발하였다. 관광버스로 가는 도중에 친구들의 건강을 위하여 필자가 주장하는 ‘5 components of systemic health’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5 components of systemic health의 첫째는 교합 질환이 있을 때 T scan을 이용하여 교합을 조정해 주고, 부족한 부분은 CBK(cranial balancing key) splint, 즉 두개골균형교합안정장치를 잠잘 때나 운동할 때 끼우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허리를 바른 자세로 펴고, 복식호흡을 하며, mind control을 하고, 운동과 섭식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친구들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987년 8월 15일 개관한 독립기념관에 도착하니 흑성산을 배경으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마치 우리 친구들을 축복하는 것 같다.

 

독립기념관에는 과거, 현재와 미래에 걸친 영원불멸의 민족 기상을 표현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향한 의지를 나타낸 51m 높이의 ‘겨레의 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불굴의 기상을 나타낸 한국인 상이 마치 하늘로 용솟음치는 듯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나타내고, 백두산 정기를 받은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 인류 평화와 번영을 표출하고 있다.

 

그 뒤에 45m 높이로 동양 최대의 기와집인 ‘겨레의 집’이 그림같이 보인다. 겨레의 집 앞마당에는 태극기 마당이 있다. 광복을 상징하는 815개의 태극기를 민족의 독립정신과 자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2005년에 만들었다. 겨레의 집에서는 매년 3·1절과 8·15 광복절 행사를 한다고 문화해설사가 설명한다.

 

겨레의 집은 7개의 전시관으로 되어 있었다. 제1관 ‘겨레의 뿌리’를 시작으로 고조선과 조선 시대 후기까지를 잘 표현해 놓았다. 제3관 ‘겨레의 함성’에서는 3·1 운동과 한용운, 유관순 열사 등 전국에서 궐기한 내용과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 등 수 많은 독립전쟁을 소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밀랍인형,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피살 사건 등 수많은 독립운동을 상세하게 4, 5, 6 전시관에 전시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구하려고 노력하신 독립투사의 피와 땀의 결과로 오늘날 우리가 있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 감격스럽다. 또한,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독립군으로 가족을 버리고 갈 수 있을까, 역지사지로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늘 우리 모두 깨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 전시관을 나오는 출구에서 당시 독립투사들이 나라 사랑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은 글귀를 써넣은 대형태극기를 보니 옛 투사들이 살아서 나라 사랑을 보여 주시는 것 같았다. 요즘 진보, 보수 두 편으로 나뉘어서 나라가 분열되는 것을 보니 우리 독립투사들의 나라 사랑 정신이 더욱 그립다.

 

오늘 초등학교 친구들과 값진 현충사, 독립기념관 여행을 통해 분열되면 나라를 잃는다는 값진 교훈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본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