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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대비 남북한 치과계 청사진 나왔다

북한 치과진료 현대화 지원, ‘통일한국면허’ 제안
남구협·정책연,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 역할 모색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 구강보건의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남한 치과계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김철수·이하 남구협)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이 주최한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이 지난 12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최치원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홍수연 건치 공동대표, 임춘희 치위협 회장, 오삼남 치기협 부회장, 김병찬 남북치의학교류협회 상임대표, 나성식 스마일재단 명예이사장, 차순황 치협 대외협력이사, 이재용 치협 정책이사, 박남용 건치 남북특위 위원장, 한지형 치위협 대외협력이사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통일을 대비한 치과계의 역할’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모두 4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먼저 박상민 서울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장)는 ‘남북관계 및 국제 동향을 고려한 보건의료 교류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해 주목받았다.


국회 대북정책 거버넌스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박 교수는 북한 내 보건의료 상황 및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시 고려할 부분으로 북미관계 변화에 따른 북한 보건의료 재정 전망을 통한 효과적인 지원과 국제기구 지원 영역 및 시너지를 가질 수 있고, 북한 상황에 꼭 필요한 영역을 고려한 효율적인 교류협력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남북한의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를 할 수 있는 R&D 교류협력과 남북한 국가 질병관리 체계 구축, 남북한의 질병관·건강행태 차이 및 보건의료 문화 동질성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북측과의 지속가능한 신뢰구축 중요
이어 정세환 강릉원주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평화의 시대 남북 구강보건의료 교류협력 방향과 연구’를 주제로 발표하며 “북한의 치과의료 발전방침, 핀란드 NGO단체(Fida international)의 프로젝트 사례, 남측의 관련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우선 추진 사업으로 치과병원의 어린이치료 또는 (임플란트)보철 부문의 현대화 지원사업, 치약의 공동 연구개발 사업 등이 도출됐다”며 “또한 북측과의 지속 가능한 신뢰구축과 더불어 교류협력에 참여하는 남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류재인 경희치대 예방사회치과학교실 교수는 ‘남북한 구강보건인력제도 통합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현재와 같은 북한이탈 주민의 학력 및 자격인정 제도와 더불어 ‘통일한국면허’라는 제도를 통해 서로 교류하면서 상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트레이닝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신호성 원광치대 인문사회치의학교실 교수는 ‘탈북민의 구강건강과 의료이용행태를 고려한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발표하면서 “탈북민의 구강건강은 우리나라 일반 국민의 구강건강 수준에 비해 낮기 때문에 탈북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주치의사업 같은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남구협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치원 치협 부회장은 김철수 협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하며 “이번 발표회는 남구협과 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의 일환으로 미래 통일시대를 맞이해 북한 구강보건의 현황을 살펴보고 남한 치과계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현재 남북 관계가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지만 향후 북한 주민들의 구강보건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