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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 구강 건강…구강 보건 인프라도 위축

치정연,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 구강보건분야 목표 평가 결과
치아우식증·치주질환 등 국민 구강 보건 지표 지지부진

 

국민 구강 건강 지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편, 국민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정체되거나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치정연) 이슈리포트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이하 HP) 2020 구강보건분야 목표 평가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치아우식증·치주질환·치아상실 등 구강 질환 관련 지표와 공공 치과의료시설 분야의 양치시설, 공공 구강보건의료센터 설치 등 상당수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 질환 관련 12개 지표 중 목표치 4개 달성

 

먼저 치아우식증을 살펴보면, 유치(5세)의 치아우식경험률이 2000년부터 10년간 약 20%p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며 2018년 68.5%였다. 또 우식경험유치지수는 2000~2006년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해 2018년 3.43개를 기록했다. 둘 다 목표치(46%, 2.3개)에 미치지 못했다.


영구치(12세)의 경우는 치아우식경험률이 2000~2015년 감소하다가 2018년 56.4%로 소폭 상승했다. 또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2000년부터 지속 감소해 2018년 1.84개를 기록했다. 모두 목표치(45%, 1.4개)를 달성하지 못했다.


유치우식유병률은 2003~2006년 급감했으나 2018년 33.9%로 여전히 목표치(28%)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영국치우식유병률은 2018년 6.9%를 기록하며, 목표치(10%)를 달성했다. 특히 2003년(49.8%)부터 급감해 2018년 무려 42.9%p가 감소했다.

 

 

치주질환을 살펴보면, 2018년 성인(35~44세) 치면세마필요자율이 63.7%를 기록해 목표치(50%)에 미치지 못했으며, 성인 치주낭형성자율도 2013~2015년 22%대에 정체된 상태로 목표치(15%)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청소년(15세) 치면세마필요자율은 2010~2018년 급감해 25.8%를 기록, 목표치(25%)에 근접했다.


그나마 노인(65~74세)의 치아 건강 상태는 긍정적이다. 20개 이상 치아 보유율이 2008년 53.6%에서 지속 증가해 2015년 기준 65.5%로 목표치(60%)를 넘었다. 자연치아 수도 20.1개로 목표치(20개)를 달성했다. 저작 불편 호소율도 지난 2008~2010년 급감해 43.3%를 기록하며 목표치(45%)를 달성했고, 이후 2015년 44.1%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구강보건실, 구강보건센터 등도 목표치 미달

 

이렇듯 전반적인 국민 구강 보건 지표 악화와 더불어 공공 치과의료시설 등 인프라 확충도 위축된 상태다.
먼저 초등학교 적정양치설비 설치율은 2015년 63.4%로 목표치인 76%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6년 초등학교 구강보건실 설치율은 6.6%로 목표치 8%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공공 구강보건의료센터는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보건소 구강보건센터(지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및 시도 구강보건의료센터(권역 장애인진료센터) 설치율은 각각 21%, 50%로 각각의 목표치인 50%, 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구강검진율은 노인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2016년 기준 목표치 30%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영유아(2~6세)와 성인의 경우 각 목표치 60%, 40%를 달성하는 등 양호했다. 


이번 이슈리포트 저자인 조남억 위원(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우식 예방 사업에 집중하고, 만성질환자를 보건소 구강보건실 및 지역 치과병의원에 연계하는 등 치주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인 대상 구강 검진 및 방문 검진 서비스 사업도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이번 이슈리포트에서 이미 달성된 목표들은 유지 또는 향상시키고, 아직 부족한 목표들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