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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을 위한 꿈

우리나라의 GDP가 세계 12위이고, 일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세계 33위라고 한다. 나와 나의 연배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상태를 기억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얼핏 들었던 기억으로는 국민소득이 수 백 달러에 머물러 있었다. 거리에는 구걸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아침 저녁에는 그릇을 들고 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문 앞에서 구걸하는 일은 매일 보는 일이었다.


1000불 소득, 100만 불 수출을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수출 드라이브를 하던 시대.  그리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된 지금의 시대까지, 그 과정을 모두 보면, 또한 누리며 살아 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복이라고 생각을 한다.


엘론 머스크, 그는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창업자로서, 현재 space-x를 진행하는 주역이다.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두 가지의 인상적인 그의 말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꿈을 내가 살아 있을 때 보지 않더라도 좋습니다. 이 꿈을 다음 세대가 계속해서 가지고 나가주기를 바랍니다.”
“나는 죽기 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의 많은 내용 가운데 이 두 마디의 이야기가 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그의 꿈이 ‘자신을 위한 성취’가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이 사회의 번영과 안전을 위한 꿈이기 때문에 자신은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생전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아쉬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꿈. 그것은 이루기 위해서 있다. 꿈이 있기 때문에 일할 의욕이 샘솟고, 그 의욕이 넘치면 사회가 밝아진다.
우리 아버지 시대, 우리의 선배들은 아무것도 없던 그 시절에 꿈으로 우리나라를 일궈왔는데, 그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단지 먹고 살기가 어려워서 그것을 채우는데 매일매일을 보내왔던 것일까? 그러다가 쌓이고 쌓인 결과, 지금과 같은 부의 축적이 이루어진 것일까?


먹고 살기가 어려운 나라가 하나 둘이 아니고, 그들도 매일 매일을 채우기 위해서 힘을 쏟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그 어려웠던 시절을 벗어나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었을까.


내 생각으로는 앨론 머스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우리 아버지들, 선배들의 마음 때문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자신의 시대에는 비록 완성을 보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후손의 시대에는 그것이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일구어 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모습은 어떤가. 그런 꿈을 가진 사람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냉정한 눈으로 보면 꿈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는지. 그 증거로서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청년들에게 꿈을 주지 못하는 것이 만일 빈궁한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면, 상록수에 나오는 이야기는 단지 소설의 한 스토리에 불과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