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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0% 그들, 솔직·담백 인터뷰

 

‘해외에서도 환자가 온다’ 내 가족처럼 진료 효과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 위해 예약제 폐지

진료 외 활발한 사회활동도 경영에 도움

최병기 서울 좋은얼굴최병기치과 원장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 시장 내 위치한 이 치과에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이고 대구, 대전, 전남 함평, 제주도까지 멀리서 방문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환자 중에는 삼대가 함께 오는 경우도 흔하다.


32년째 한 자리에서 진료해온 최병기 원장(좋은얼굴최병기치과의원)은 “치과에 온 환자 한분 한분을 대할 때마다 내 가족이고, 내 몸이라고 여기고 진료에 늘 임한다”며 “내 부모님이고 형제자매고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진료를 절대 대충 할 수가 없다”고 했다.


3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진료하다 보니 부모님 따라 오던 초·중·고 학생 환자들이 어느새 아빠, 엄마가 되어서 부모님과 함께 자식들까지 데리고 오는 게 신기할 때도 있다.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남미,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다양하다. 이 중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의 가까운 친인척이 상당수다. 최 원장은 “외국에서 오신 환자분들은 국내 거주 기간이 대부분 길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해외 환자들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 치과는 타 치과와 달리 환자들을 예약제로 진료하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진료한다. 그 이유를 묻자 “개원 초기에는 예약제로 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가 늘어나다보니 촘촘히 잡힌 예약시간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 직원 중엔 30년 장기근속자도 있어

진료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더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는 대기 환자들은 이를 견디기 힘들다는 것. 한 환자만 좀 밀려도 그날 예약된 시간들은 줄줄이 뒤틀리고 불만들이 쌓이게 된다. 그래서 과감히 예약제를 없앴다.


때론 한꺼번에 환자들이 몰리는 경우도 있지만, 애초에 진료시간을 예약한 게 아니어서 그런지 과거보다 불만이 크지는 않았다. 예약제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거리가 먼 환자들의 내원 횟수를 줄이는 데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해 보다 세심히 치료할 수 있어서다. 몇 년 전부터는 환자들에 대한 진료시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 페이닥터도 고용했다.


현재 치과에는 페이닥터와 스텝, 기공사, 청소 및 소독 전담직원 등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스탭의 경우 30년 된 직원부터 21년, 15년 등 장기 근무자들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육아, 이사 등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둔 직원 2명도 최근 다시 돌아와 근무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직원들을 가족과 같이 여기고 서로 존중하는 걸 잊지 않는다.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치과로 성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작지만 직원들 간의 모임 등도 적극 지원하며 직원들끼리의 트러블도 스스로 해소하도록 배려한다. 그동안 치과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을 위한 모임도 매년 가져 한번 모이면 30명에 이른다.


# 업무집중 할 수 있는 환경조성

치과 규모에 비해 직원을 더 고용하는 것도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최 원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또한 최 원장은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금도 매일 2시간씩 치의학을 비롯해 인문학 등을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꾸준한 교육과 학습을 통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도 취득했다. 요즘은 학회를 통해 발표하고 연구해온 교합 관련 저서도 집필 중이다.


아울러 최 원장은 틈틈이 치과계 외적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최 원장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또 성실납세 모범 표창을 받은 게 인연이 돼 노원세무서 명예서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라이온스클럽 등 지역의 각종 모임과 대학 및 초·중·고 동창회, 봉사회, 향우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최 원장은 “치과진료 외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인맥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환자들도 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스스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 관리해야 진료도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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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자기관리, 초심 잃지 않아야 성공

실패한 공동 개원의에서 행복한 건물주로
최선 진료위해 수면량도 조절하는 노력
환자엔 안 아프게, 직원은 심신관리까지

장봉열 서산 다이아몬드치과 원장

 

“젊은 시절 (공동개원)실패로 사람, 돈, 건강, 차트를 한꺼번에 잃었지만 값진 경험이 됐고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지금이 제 인생 최대의 전성기가 아닐까 합니다.”


공동개원의 실패를 딛고 자신의 삶에 있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장봉열 원장(서산 다이아몬드치과)이야 말로 진정 성공한 치과의사가 아닐까?


경희치대 16기인 장봉열 원장은 수련을 마치고 선배 세 명과 창원에 막바로 공동개원을 했다. 집안사정이 어려워져 당장 돈을 벌어야만 했던 그에게 창원 경기가 좋다는 말은 솔깃했다. 그렇게 10년을 창원에서 정신없이 일만 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준비 없이 시작한 공동개원은 결국 깨질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치과가 너무 잘된 것이 원인이었다.


“하루에 100명도 넘게 환자를 봤어요. 각자 자기 때문에 치과가 잘된다고 그래서 서로 손해 본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죠. 준비 없는 공동개원은 치과가 잘돼도, 안돼도 깨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 했어요.”


그즈음 몸도 아파왔다. 야간진료 후 동료들과 이어진 음주, 야식으로 몸이 비대해지고 건강도 나빠졌다. 결국엔 통풍까지 찾아 왔다. 엄지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페달을 밟지 못할 지경까지 갔던 그는 치과를 나와 1년을 쉬면서 요가와 명상으로 지친 심신을 돌봤다.


# 점심 2시간 무조건 낮잠
2005년 지역을 옮겨 서산에 개원했고 현재는 서산터미널 인근에 어엿한 ‘건물주’가 됐다. 서산 터미널 인근에만 어림잡아 30개 정도의 치과가 밀집돼 있는데 그의 치과는 지역 내에서도 꽤 인지도 있는 치과로 알려졌다.
장 원장이 공동개원의 실패를 극복하고 지역에서 나름 잘나가는 치과로 재기할 수 있었던 비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었다.


그는 환자 진료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점심시간이면 무조건 낮잠을 잔다. 직원들도 이 시간 낮잠을 자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한숨 깊이 자고 일어나면 아침 첫 환자를 보는 컨디션으로 오후 첫 환자를 볼 수 있어요.”


7년째 매일 낮잠을 자는 이유다. 또 다른 이유는 저녁 8~9시쯤 취침해 새벽 3시면 치과로 출근해 진료시간 전까지 요가와 명상, 개인 공부를 하며 자기관리를 하는 그의 생활패턴 때문이다.
“상당수 치과의사들이 치과진료실과 집을 쳇바퀴처럼 오고 가며 세상에 떠밀려 주관 없이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삶을 계획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럴 시간이 별로 없어요. 저에게 새벽시간은 제 삶의 등대 같은 시간, 제가 온전히 살아 있는 시간이에요.” 철저한 자기관리는 바로 최상의 환자 진료로 연결된다.


# 최대한 무통 치료 철칙

그는 “개업 첫날 첫 환자를 대하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늘 노력한다. 특히 환자들을 최대한 아프지 않게 진료하는 게 철칙”이라며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를 없애기 위해 도포마취, 무통마취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어떤 때는 수술보다 마취 시간이 더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이 좁다보니 아프지 않게 진료하는 치과라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한번 진료를 받고 가면 바로 신환소개로 이어졌다. 광고나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아도 환자들이 줄을 서는 이유다.


장 원장은 자기관리 만큼이나 함께 일하는 스탭들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일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었다.
그의 치과 건물 지하엔 요가, 운동, 피부 관리, 마사지 등을 할 수 있는 체력 단련실 개념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매주 월, 수, 금 퇴근 후 1시간씩 강사를 초빙해 직원들을 위한 요가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원장과 직원의 심신이 건강해야 치과도 잘된다고 생각해요. 치과 스탭들이 대부분 여성들이다 보니 남자와 타고난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늘 자각하고 노력한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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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보다 ‘스페셜리스트’가 되자

변화하는 환자들의 ‘니즈’ 파악 중요
확실한 태도 보여야 환자도 직원도 신뢰
신(新)환 보다 신(信)환을 만들어야

이재윤 포항 신세계치과 원장

시민 10명 중 1명이 ‘내 치과’의 환자다? 꿈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든 치과의사가 있다. 바로 포항 신세계치과 이재윤 원장이다.


포항 신세계치과는 소위 말하는 ‘번화가’나 ‘핵심 상권’과 거리가 멀다. 대중교통 이용도 썩 편리한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멀고 불편한 길도 마다하지 않고 이 원장의 치과를 찾는다. 도대체 이 원장에겐 어떤 비결이 있었기에 이처럼 수많은 환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걸까?


# 진료과목 특성화 ‘특기’ 필요
“원장이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치료를 해야 환자들도 만족하고 신뢰하는 것 같아요. 한 갈래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윤 원장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번째 팁으로 진료 과목의 특성화를 꼽았다. 환자를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특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보존 치료만큼은 누구에게도 쉽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특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재윤 원장은 환자들의 ‘니즈’를 꿰뚫어 보는 직관력과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치과의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개원 후 지난 21년간, 환자들의 니즈를 100%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환자가 원한다면 뽑은 치아를 다시 심어주기까지 했다. 임플란트 시대가 도래했을 땐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고려해 ‘초고속·무절개 임플란트’ 수술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통증을 기피하는 환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무통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대가 변하듯 환자들의 니즈도 시시각각 달라지기 마련이에요. 환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편 이재윤 원장은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하는 건 직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원장이 기회의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병원이라면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신환의 99% 기존환자가 소개

개원의라면 누구든 신환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신환이 늘어야 병원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재윤 원장의 신환 만드는 비밀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지금까지 내원한 신환의 99%는 구환의 ‘소개’였다고 귀띔했다. 병원에 믿음(信)을 가진 환자가 새로운(新) 환자를 창출한다는 게 이 원장의 지론이다.


그렇다면 신(信)환은 어떻게 만드는 걸가? 우선 직원의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원이 믿지 못하는 원장을 환자가 믿을 수 없다는 이치다.


이 원장은 직원의 신뢰를 얻기 위한 팁으로 직원에게 ‘신속하고 확실한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직원에게 수시로 ‘조언’을 구할 것을 당부했다. 직원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졌을 때 큰 책임감과 소속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신세계치과 직원들 중엔 함께 근무하는 자매도 있었는데, 이 원장의 조직 관리가 성공적이라는 증거다. 이 원장의 철학은 환자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요구 사항을 신속히 파악한 뒤 명확한 진료 가이드를 제시했을 때, 비로소 환자는 의사를 신뢰 한다.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환자 의견을 무시하는 치료는 금물이죠. 명확한 태도와 어조로 치료 계획을 설명한 뒤 환자들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끝으로 이재윤 원장은 우직함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때로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한결같은 자세로 전진할 필요성도 있다는 것이다.


“매달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직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평생 치과의사로 살아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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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도 이제는 ‘매력’이 필요합니다”

교정 전문 타이틀로 차별화 꾀해
스스로 CEO라는 마음으로 진료 임해야
자신 특성 맞는 운영방침 세워 병원 운영을

김석곤 용인 더라인교정치과 원장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치과. 상권은 대체로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지만, 주변에 치과의원이 30개나 들어서 있어 경쟁이 다소 치열해 보였다. 이러한 개원 환경 속에서도 김석곤 원장이 운영 중인 더라인교정치과는 ‘교정 전문’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환자들의 예약이 끊이지 않았다.


상가 2층에 위치한 더라인교정치과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치과 외부 및 접수창구는 흡사 호텔 체크인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설계됐으며 넓은 치과 내부 안쪽에는 진료용 유니트 체어 8개가 있어 그 규모를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환자 대기실은 카페처럼 아기자기한 콘셉트로 구성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석곤 더라인교정치과 원장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치과와 다르게 직접 인테리어를 설계했지만, 비용은 오히려 저렴하게 맞췄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잘 되는 치과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여타 치과와는 다른 ‘매력’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치과 운영에 앞서 본인만의 ‘성공 목표’를 세울 것을 강조했다. 김석곤 원장은 이러한 치과 운영 철학을 중점 삼아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다.


 # 진료만 잘하면 병원 잘 된다 ‘글쎄요’
“치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CEO, 자영업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는 분들이 많아요. 대부분은 본인이 진료만 잘하면 병원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거든요.”


김 원장은 과거 각종 학술대회쪽 세미나 참여 등 학업 정진에 매진해 왔다면, 앞으로는 자영업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이는 치과의사가 자영업 공부에 소홀할 경우, 경기가 어려워지게 되면 광고에 지나치게 의지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울러 그는 치과에도 본인만의 노하우 혹은 가치가 담긴 운영 방침을 세울 것을 솔루션으로 제안했다. 자기 성격에 맞게 운영 방침을 설정하고 전략을 세운다면 굳이 광고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과거 ‘인생 치과가 되자’ 이런 목표가 있었다”며 “저뿐만 아니라 직원이나 환자들도 잘 먹고 잘살고, 주변 원장님들에게도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 수가는 중요하지 않아

이 밖에도 김 원장은 많은 환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선 치과 내 본인만의 철학을 담아낼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많은 원장이 고민하는 수가 문제에 있어서도 선제적 입장을 취했다. 수가를 지나치게 낮출 경우, 체력적으로 힘들뿐더러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 치과는 동네에서 가장 수가가 높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물건을 비싸다고 안 사는 게 아니에요. 물건이 왜 비싼지 몰라서 선택하지 않는 것일 뿐이지. 치료를 받는 환자가 가격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봐요.”


김석곤 원장은 환자 내부 마케팅에 철저하다. 그가 생각하는 개원 성공 비결은 ‘처음 온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것. 이에 치과 내 본인만의 매력 포인트를 담아내는 것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적당한 진료, 수가, 친절만으로는 사람들에게 본인만의 매력을 심어줄 수 없어요. 저는 오로지 교정 치료만을 고집하면서 환자들에게 교정 전문 치과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했죠. 식당을 예로 들자면, 맛집은 메뉴가 많지 않을뿐더러 동네 구석에 숨어있기도 하잖아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꼭 찾아가는 이유와 같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