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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600명설문 "안올까 못올까" 치과계 동상이몽

치과의사 300명 대상 설문조사
치과위생사 퇴직 이유 이직 23.7%, 결혼출산 20.7%

예비 치과위생사 300명 대상 설문조사
신입 초봉 2300만원 이상 89.4%
치과 선택 중요 기준 병원분위기 36.7%

 

◆ 치과의사 300명 대상 설문조사

 

Q치과 구인난의 근본적 원인은?
A 임금문제…인상이 우선은 아니다

치과의사들은 치과 구인난의 가장 근본적 원인으로 ▲임금(108명, 36.4%)을 꼽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직업선택과 고용에 있어 사업자와 근로자 모두에게 현실적인 우선 고려 순위는 돈일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치과경영상의 문제, 실력이 검증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에 대한 적정 임금책정 고민이 이어지다 보면 임금인상만을 우선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이 개원가 원장들의 목소리였다. 


구인난의 원인으로 이어진 답변은 ▲근무환경(67명, 22.6%) ▲직업전망(55명, 18.5%) ▲복지(25명, 8.4%) ▲업무범위(25명, 8.4%) ▲내부갈등(17명, 5.7%) 순이었다.


직업전망이 상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치과위생사라는 직역의 업무범위와 역할적 한계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Q초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A기본부터 시작해야 인식

신입 치과위생사의 적정 초봉은 ▲2200만원 이하(132명, 44.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2200~2300만원(70명, 23.4%) ▲2300~2400만원(50명, 16.7%) ▲2400~2500만원(31명, 10.4%) ▲2500~2600만원(9명, 3%) ▲2600~2700만원(4명, 1.3%)순이었다.


설문문항 중 최고 연봉수준인 2700만원 이상은 3명(1%)이 답했다.


오는 2020년 기준 최저시급은 8590원.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기준으로 월급 179만5310원(세후실수령액 162만3560원), 연봉으로는 2154만3720원이다. 많은 수의 치과의사들이 사회 초년생 치과위생사의 연봉은 기본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초 신입 구직자 13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은 평균 3040만원이었다.


학력별로는 4년제 대학 졸업자가 3170만원, 전문대 졸업자가 2850만원, 고교 졸업자가 2870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구인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
A 정원확대, 유휴인력 활용

구인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을 물은 질문에는 ▲치위생(학)과 정원 확대(105명, 35.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당장 치과위생사의 절대적인 수를 더 늘리는 것이 빠른 대안이라는 의견으로, 스탭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협이 추진하는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이어 ▲유휴인력활용(59명, 19.8%) ▲업무범위조정(확립)(41명, 13.8%) ▲평균 급여 인상(40명, 13.4%) ▲직원 복지 향상(36명, 12.1%) ▲임금피크제 도입(17명, 5.7%) 순으로 답했다.


치과의사들은 어떻게든 활동 치과위생사의 절대적인 수를 늘리는 방향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나아가 치과에서 필요한 인력의 분업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파트타임 인력의 활성화, 치과행정 및 소독·감염관리 전문 인력 양성 움직임이 실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엄연히 치과를 운영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는 또 하나의 축인 조무사 인력과의 업무범위 조정에 대한 접점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Q치과위생사 입사 후 선호근무 기간?
A 3~5년 차 임상숙련도 필요 

치과위생사가 입사 후 얼마 동안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3~5년(116명, 38.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시기가 임상숙련도나 경험도, 임금수준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다는 의견들이다.


이어 ▲5~10년(62명, 20.7%) ▲1~3년(46명, 15.4%) ▲10년 이상(40명, 13.4%) ▲특정할 수 없음(32명, 10.7%) ▲1년 이하(3명, 1%) 순이었다.


치과의사들은 “치과위생사들의 임상경력이 높을수록 진료에는 수월하지만 높아지는 연봉과 비례하는 ‘자기주장’에 곤란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을 많이 냈으며, “그럴 거면 차라리 신입이 낫다”는 입장도 적지 않았다.

 

 

Q구인을 원하는 치과위생사 수?
A 절반 이상 1~2명 치과위생사 필요

현재 구인을 원하는 치과위생사 수를 물은 질문에는 ▲‘1명이 필요하다’가 99명(33.1%) ▲‘2명이 필요하다’가 79명(26.4%)을 기록하며, 응답한 치과의사 절반 이상이 1~2명의 치과위생사 구인을 원하고 있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개원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3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41명(13.7%) ▲‘4명이 필요하다’가 11명(3.7%) ▲‘5명 이상이 필요하다’가 3명(1%) ▲‘5명이 필요하다’가 2명(0.7%)으로 구인난이 더 심각한 치과도 상당했다.


치과위생사 구인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64명(21.4%)의 상황은 구인난 문제를 해결했거나, 아니면 아예 포기 했거나 둘 중 하나다.

 

Q치과위생사 퇴사 시 주요 원인?
A ‘이직·출산’ 일반적 여성 퇴사사유

치과위생사 퇴사 시 주요 원인을 물은 질문에는 ▲타 치과 이직(71명, 23.7%) ▲결혼·출산(62명, 20.7%) ▲직원 간 불화(57명, 19.1%) 순으로 고용시장에서 일반적인 여성의 퇴사 사유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1~3년차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치과를 찾아 많이 이직한다는 것이 개원가 현장의 목소리였다.


이어진 답변은 ▲연봉협상 결렬(56명, 18.7%) ▲복지조건 불만(46명, 15.4%) ▲출·퇴근 거리(7명, 2.3%) 순이었다.


출·퇴근 거리는 직장생활에 주요 고려사항이긴 하지만 퇴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에는 그 비중이 작아 보인다. 
 

Q 치과위생사에게 가장 많이 지시하는 업무?
A 임상보조 압도적 “제일 가려운 곳”

평소 치과위생사에게 가장 많이 지시하는 업무를 물은 질문에는 ▲임상보조(268명, 89.6%)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치과의사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부분, 치과위생사도 결국 임상이란 본질을 떠날 수 없는 직군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답변이다. 이 외의 업무인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복안을 강구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임상 외에는 ▲환자 상담(16명, 5.4%) ▲데스크 업무(12명, 4%) ▲보험 청구(3명, 1%) 순이었다. 이른바 치과위생사의 역할 성장 과정의 단계로 일컬어지는 업무들이 수치상으로는 와 닿지 않는 느낌이다.     

Q직원 간 불화로 고민한 적 있나?
A “치의 두 명 중 한 명 경험”

직원 간 갈등, 불화로 인한 고민경험에는 ▲‘그렇다’가 101명(33.9%) ▲‘매우 그렇다’가 71명(23.8%)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직원 간 갈등으로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었다.
이 외 ▲‘보통이다’가 83명(27.9%) ▲‘그렇지 않다’가 35명(11.7%) ▲‘매우 그렇지 않다’가 8명(2.7%)이었다. 
취재 현장에서는 문제 행동을 하는 특정 직원, 셋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발생하는 계파 갈등을 직원 간 갈등 원인으로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치과위생사와 조무사 직군이 혼재 돼 있는 상황에서 오는 갈등이 많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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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치과위생사 300명 대상 설문조사

 

 

Q구인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A 결국은 임금, 최저임금 너무해

치과 구인난의 가장 근본적 원인으로 예비 치과위생사들도 ▲임금(140명, 46.7%)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자영업자가 아닌 직장인에게는 당연히 임금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아닐 수 없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치과위생사들은 전반적으로 의료기사직군 중에서 치과위생사직군의 평균 임금이 낮게 책정돼 있고, 신입 직원의 초임도 낮은 수준이라는 부분을 지적했다.


임금 외에는 ▲근무환경(60명, 20%) ▲복지(41명, 13.7%) ▲내부갈등(33명, 11%) ▲직업전망(16명, 5.3%) ▲업무범위(10명, 3.3%) 순으로 구인난의 원인을 꼽았다.


업무범위와 관련해선 조무사직군과의 업무범위 조정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배운 대로 예방적 업무의 확대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들도 있었다.

 

Q초봉은 어느 정도가 적당?
A 2400~2500만원 이상은 돼야

신입 치과위생사들은 ▲2400~2500만원(80명, 26.7%) 수준의 초봉이 적당하다는 답변을 많이 내놨다.


이어 ▲2300~2400만원(72명, 24%) ▲2500~2600만원(45명, 15%) ▲2700만원 이상(39명, 13%) ▲2600~2700만원(32명, 10.7%) ▲2200~2300만원(30명, 10%) 순이었다. ▲2200만원 이하를 원한다고 답한 인원은 2명(0.7%)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2400만원 전·후에 기대임금이 형성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근거 없는 바람이 아니라 구인·구직 사이트에 공개 돼 있는 급여액, 선배·친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개원가 평균 급여액을 기준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높은 급여를 생각하는 경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기대치로 풀이된다.

 

Q구인난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은?
A 급여가 원인이면, 원인 해결해야

구인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는 ▲급여인상(152명, 50.7%)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이와 관련 한 예비 치과위생사는 “여러 조건 중에서 꼭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결국 급여이지 않겠나.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급여 외에는 ▲직원 복지 향상(107명, 35.7%) ▲업무 범위 조정(확립)(31명, 10.3%) ▲임금피크제 도입(5명, 1.7%) ▲치위생(학)과 정원 확대(4명, 1.3%) ▲유휴 인력 활용(1명, 0.3%) 순이었다.


결국은 구인난 해결에 있어 당장의 열쇠는 급여 아니면 복지인데, 급여보다는 복지를 개선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Q입사 시 몇 년 동안 일할 계획입니까?
A 1~3년, 평생직장 개념은 이르다

예비 치과위생사가 당장 생각하는 근속연수는 ▲1~3년(114명, 38%)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3~5년(82명, 27.3%) ▲모름(42명, 14%) 순이었다. 이는 휴직이나 전직을 염두에 둔 답변이라기보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자신의 직업, 자신의 성향에 맞는 근무조건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불확실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5~10년(31명, 10.3%) ▲10년 이상(28명, 9.3%) ▲1년 이하(3명, 1%) 순으로 답했다. 치과위생사도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직군임에도 불구하고 취업 후 직업 지속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에서 현 치과계 구인난의 또 다른 원인을 추론 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이 직업의 지속가능성이 높으냐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 아니라면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Q구직 위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A 인터넷 시대, 당연히 검색이 먼저

구직 방법으로는 ▲구인구직 사이트(205명, 68.6%)를 활용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학교 게시판(50명, 16.7%) ▲교수 및 지인 소개(38명, 12.6%) ▲생활 정보지(6명, 2%) 순으로 나왔다.


인터넷 시대인 만큼 구인구직사이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당연히 구인·구직 정보의 집결량에 따라 사이트의 순위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구인·구직의 경로를 보다 다양화 하고, 특정 사이트에 편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Q치과 선택 가장 중요 요소는?
A 화목한 분위기 원해

치과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병원분위기(110명, 36.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앞선 질문에서 구인난의 원인으로 임금이 가장 많이 지목됐던 것을 생각하면, 실제 일자리를 택하는 조건에서는 정서적인 요소가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답변이다.


이 외 ▲직원 복지(90명, 30%) ▲연봉(69명, 23%) ▲임상 능력 향상(18명, 6%) ▲치과규모(7명, 2.3%) ▲치과위치(6명, 2%) 순이었다.


화목하고 정겨운 병원 분위기,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많이 신경 써 주는 병원이라면 연봉은 나중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다.

 

Q선호하는 복지 제도가 있다면?
A 자유로운 휴가,  ‘워라밸’ 보장

선호하는 복지 제도를 물은 질문에는 ▲자유로운 연월차 사용 보장(124명, 41.5%)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예비 치과위생사들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그야말로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중요시 하는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예비 치과위생사들은 큰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로 평균 보다 높은 연봉,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등을 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풍부한 인력풀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연차 활용의 이점을 꼽왔다.

 

이 외 ▲기숙사 운영(59명, 19.7%) ▲인센티브 제공(51명, 17.1%) ▲세미나 등 자기계발비 지원(34명, 11.4%) ▲식대 제공(18명, 6%) ▲명절비 지급(12명, 4%) ▲동호회 운영(1명, 0.3%) 순이었다. 최근 수도권의 규모가 큰 치과에서는 기숙사 운영을 통해 치과위생사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은 치과위생사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방증한다.

 

Q졸업 후 희망 진로 1순위는?
A 치과병원, 연봉·체계적 시스템 기대

졸업 후 희망 진로 1순위는 예상대로 ▲치과병원(144명, 48%)이었다.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교적 높은 연봉과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 연차활용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아무래도 치과병원에 더 많은 것 같다는 의견들이었다.


치과병원 다음으로는 ▲치과의원(69명, 23%) ▲보건소 등 국가직 공무원(41명, 13.7%) ▲치과대학병원(38명, 12.7%) ▲타 직종 진출(4명, 1.3%) ▲대학원 진학(3명, 1%) ▲치과업체(1명, 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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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예비 치과위생사 설문 비교 분석
‘안올까’ ‘못올까’ 치과계의 동상이몽

 

 

2019년 겨울. 치과계 구인난을 마주하는 두 주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생각은 이렇게 같고, 저렇게 달랐다.


본지가 창간 53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집 기획 설문조사에서 구인난에 대한 치과의사 300명, 예비 치과위생사 300명의 인식이 만났다, 헤어졌다.


이들에게 던진 공통문항의 결과에서는 같은 생각도, 다른 생각도 뚜렷한 양상으로 그려졌다.


우선 구인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이들은 ‘임금’을 첫손에 꼽았다. 공통문항 중 유일하게 의견이 일치한 대목이다. ‘임금’은 치과의사 108명(36.4%), 치과위생사 140명(46.7%)이 선택한 구인난의 최대 함수였다. 하지만 그 임금의 적정선을 놓고는 양측의 생각이 엇갈렸다. 신입 치과위생사의 초봉이 어느 정도여야 적당한지 묻는 질문에 치과의사는 가장 낮은 범위인 ‘2200만원 이하’(132명, 44.1%)를 가장 많이 택한 반면, 이 수준의 임금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예비 치과위생사는 단 2명(0.7%)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반대로 설문 보기에서 가장 높은 범위의 임금인 ‘2700만원 이상’을 고른 치과위생사가 39명(13%)인데 반해 치과의사의 경우 3명(1%)에 머물렀다.


#구인난 해법·임금 수준·근속연수 ‘시각차’
구인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양측의 시각은 엇갈렸다. 치과의사의 경우 ‘치위생(학)과 정원 확대’(105명, 35.2%)를 가장 좋은 방안으로 꼽았다. 유휴인력 활용(59명, 19.8%)도 상당수 치과의사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예비 치과위생사의 생각은 달랐다. 응답자의 절반이 급여인상(152명, 50.7%)이 절실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같은 맥락에서 복지향상(107명, 35.7%)이라는 응답도 만만치 않았다. 치과의사가 중요하다고 꼽은 ‘정원 확대’와 ‘유휴 인력 활용’은 각각 4명(1.3%)과 1명(0.3%)에 불과했다.


그나마 양측이 고른 답변 중 가장 비슷한 비중을 보인 항목은 업무범위조정으로, 41명의 치과의사, 31명의 치과위생사가 이를 선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치과의사가 정원 확대나 경력 단절 여성 활용 등 정책적인 해결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데 반해 치과위생사는 급여 인상이나 복지 확대 등 현실적인 개선 항목에 더 뚜렷한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내일 치과에 입사를 한다면 얼마나 근무할까. 이 질문에 예비 치과위생사는 ‘1〜3년’(114명, 3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치과의사가‘1〜3년’을 선택한 경우는 46명(15.4%)으로 예비 치과위생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치과의사가 가장 선호하는 치과위생사의 근무 연수는 3〜5년(116명, 38.8%)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에게도, 치과위생사에게도 갈림길은 ‘마의 3년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