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전 국민 치주건강 ‘빨간불’ 9년 새 두배 증가

정책연, 2018년 치주질환 환자 1560만 명,
‘2010~2018년 9년간 치과 질환 변화 이슈리포트’

 

전 국민의 치주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0년부터 9년간 주요 치과 질환의 연령대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의 질병소분류 통계를 분석한 이슈리포트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치주질환으로 내원한 전체 환자는 전체 건보 적용 대상자 중 2010년 790만 명(16.2%)에서 2018년 1560만 명(30.6%)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특히 2013년 20.6%에서 2014년 25.6%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2013년부터 스케일링 건강보험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50대인 청·장년층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청·장년층은 2010년 540만 명(17.8%)에서 2018년 1070만 명(34.2%)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60대 환자는 2018년 670만 명(42.7%)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을 제외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 비율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 아동층 치아우식증, 노년층 치아 손실 주의

 

아동층에서는 충치가 오름세다. 치아우식증으로 내원한 전체 환자 비율은 2010년 540만 명(11.0%)에서 2018년 590만 명(11.5%)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10세 미만 환자는 2010년 110만 명(23.6%)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40만 명(32.9%)을 기록하면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 비율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나, 60~70대는 10%대로 다시 많아졌다.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는 2010년 70만 명(1.4%)에서 2018년 140만 명(2.8%)으로 약 두 배 늘어났다. 특히 노년층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70~80세 이상 환자가 2012년부터 오름세고, 특히 70대가 2014~2016년, 60대는 2016~2017년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2012년 레진상 완전틀니, 2013년 부분틀니, 2014년 만 75세 이상 임플란트 보험이 급여화됐으며, 틀니 및 임플란트 보험 연령이 만 75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 질환은 2010년 480만 명(9.8%)에서 2018년 430만 명(8.5%)으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연령대별 증감 추이는 달랐다. 10대부터 60대는 감소 추세, 80세 이상은 증가, 10세 미만은 2012년까지 감소하다 이후 증가했다. 70대는 2015년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했으나, 2018년 기준 환자 57만 명(13.3%)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치아경조직의 기타 질환은 2010년 120만 명(2.6%)에서 2018년 180만 명(3.6%)으로 다소 증가했다. 2018년에는 그 중, 60대가 11만 명(6.5%)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중·노년층의 치경부마모증 등 질환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책연은 향후 아동에서 치아우식증, 노년층에서 치아손실 예방, 전 연령에서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제안했다.


민경호 원장은 “건강보험 정책에 따라 질병 추이도 크게 변화한다. 각 질병의 유병률이 변화한 것인지 정책에 의한 효과인지 주의해서 살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치과계의 노력으로 구강 건강과 관련된 여러 정책이 시행됐다. 치협은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의사 전문단체로서, 국민 구강 건강을 높이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이슈리포트는 치과의료정책연구원 홈페이지 – 발간자료 - Issue Report 메뉴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