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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비위험 기구 감염관리 사각지대

원광대 대학원 논문 “10명 중 6명 감염관리 필요성을 못 느껴”
3-way syringe 모든 기구 오염된 글로브 등 통해 감염우려 제기


 


 

 

 

 

 

 

 

 

 

 

 

 

치과 진료실에서 비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기구들도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감염관리를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다.


구강 연조직, 경조직을 관통하거나 구강점막이나 손상된 피부를 접촉하는 고위험·준위험 기구들의 경우 직접적인 감염의 우려로, 진료 현장에서 감염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임프레션 건, 광중합기 등 비위험군 기구들의 경우 감염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치과치료에 사용되는 비위험 기구의 감염관리에 관한 연구’(원광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김재현 저) 논문에서는 치과 진료실에서 사용되는 비위험군 기구들의 감염관리 필요성에 대한 치과의사 인식도를 조사하는 한편 비위험군 기구들의 감염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 40개 치과병·의원 조사
설문 연구대상은 대전, 충남, 충북, 전북 지역 40개의 치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감염관리 인지도 및 실천 정도와 임프레션 건, 광중합기, 3-way syringe, 색조 견본, 치실통 등 대표적인 감염 비위험 기구들에 대한 감염 인식도를 조사했다. 설문조사 방식은 5점(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에 가까운 리커트(Likert) 척도를 사용했다.  


감염 관리 인식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3-way syringe(3.98), 광중합기(3.08), 색조견본(2.70), 임프레션 건(2.48), 치실통(2.4) 순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감염관리 빈도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균점수는 3-way syringe(3.03), 색조견본(2.45), 광중합기(2.33), 치실통(1.55) 임프레션 건(1.45)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3-way syringe의 경우 비교적 높은 점수인 3.98점이 나온 배경은 사용빈도가 타 비위험군 기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사용자들이 감염관리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위험 기구)감염관리가 잘 시행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5%를 차지,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과도한 업무량’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 응답자의 55%를 차지했으며, ‘기구 물품부족’ 및 ‘기타’라고 답한 응답자도 20%를 기록했다.


논문 저자인 김재현 씨는 “비위험 기구에도 진료 도중 환자 구강으로부터 직접 체액이나 혈액이 튀거나 오염된 글로브에 의한 접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잠재적 감염 전파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위험도에 따른 분류와는 무관하게 치과 진료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는 각 기구에 맞는 방식으로 감염관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현 씨는 “감염 관리의 수준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감염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감염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