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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치아 균열’ 환자 늘고 있다

美 치의 “지난 6년보다 최근 6주간 더 많아”
잘못된 자세로 업무, 불안, 스트레스 등 원인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오는 과도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치아균열증후군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뉴욕의 치과의사 타미 첸 박사는 최근 뉴욕타임스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치아균열증후군(tooth crack syndrome)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첸 박사는 “전화 상담에서 상당수의 환자가 치아균열증후군 의심 증상을 호소했으며, 지난 6월 대면 진료를 재개한 이후에는 하루 평균 3~4명, 최대 6명의 치아균열증후군 환자가 내원했다”며 “최근 6주간 진료한 치아균열증후군 환자가 지난 6년간 진료한 치아균열증후군 환자보다 많다”고 밝혔다.


첸 박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로 업무한 것을 치아 균열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장시간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어깨 근육이 뻣뻣해져, 아래턱뼈와 관자뼈가 만나는 측두하악관절을 자극해 턱관절 장애(TMJ)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첸 박사는 “치아균열증후군 환자는 책상, 의자보다는 소파와 침대에서 작업했다. 장시간 엎드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치아균열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불안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수면 중 이갈이(bruxism), 이악물기(clenching)가 늘어난 것도 치아균열의 원인으로 꼬집었다. 스트레스 시 호르몬이 신체 근육을 긴장시켜 치아와 턱관절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게리 클레이저 교수(루이지애나 주립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갈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 대다수가 코로나19 이후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린 만큼 대유행으로 불안이 증가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재택근무 중 올바른 자세로 일할 작업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첸 박사는 “체형에 맞는 책상과 의자를 갖추고, 컴퓨터 작업 시에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또 재택근무 중에는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