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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치의학자들 ‘감염공포·전문직책임·이동제한’ 스트레스 극심

김진범·최연희 교수, 팬데믹 시대 세계 치의학계 행동변화 연구
손 잘 씻고 혼잡 멀리한 국가 코로나19 인한 사망률 낮아

세계의 치의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공포와 함께,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책임, 이동을 제한 받는 상황에 대해 크게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손을 더 자주 씻고, 혼잡한 장소를 피하는 경향이 컸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을 위해 전 세계 28개국 1862명의 치의학자들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행동변화에 대한 연구’ 설문조사에 참여, 이 같은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대학교 치과대학의 마하 탄타위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한국에서는 김진범 부산대 치전원 교수와 최연희 경북치대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해당 논문 ‘COVID-19로 인한 치의학계의 행동변화-계획행동이론: 스트레스, 걱정, 훈련 및 유행의 심각성’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플로스 원(PLOS One)’ 학술지에 최근 발표됐다.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과 두려움, 염려에 관한 태도, 공중보건 비상상황에 대한 교육훈련이 행동에 미친 영향 등을 물었으며, 조사에 참여한 나라별 코로나19 사망률과 관련 배경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수록 감염공포, 전문직업적 염려, 이동성 제한에 대한 염려가 컸다. 또 세계의 치의학자들은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수록 손을 더 자주 씻고 혼잡한 장소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일상에서 손을 더 자주 씻고, 혼잡한 장소를 회피하는 나라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설문 분석결과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공중보건 응급상황에 대한 교육훈련은 행동변화와 관련이 없었다.

김진범 교수는 “코로나19는 치의학계에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쳤다. 전염에 대한 염려가 클수록 행동변화가 컸지만, 행동변화와 공중보건 비상상황에 대한 교육훈련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며 “행동변화가 큰 국가들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았다. 공포와 스트레스가 클수록 전염병을 예방하는 조치를 더 잘 취했다”고 이번 연구결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