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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접종의무화 법안 발의 속 코로나19 백신 효과 ‘논란’

의료인 연합 “실험 데이터 부족”


최근 국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의료인 연합을 표방한 모 단체가 부작용과 낮은 효능을 거론하며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법안을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퇴치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최근 발의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의무 접종이 골자다.


(가칭)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의료인 연합은 이에 반발하며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법안 반대 성명서’를 2월 15일 발표했다. 연합에는 치과의사 3명, 의사 7명, 한의사 9명 등 총 19명의 의료인이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은 성명서에서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백신이 정상적으로 개발되기 위해 최소 5년에서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한 실험 데이터 부족을 꼽았다.


이어 “작년 11월 영국의학저널(BMJ)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부풀려졌음을 지적하고, 백신의 실질적 효능을 나타내는 절대 위험 감소율이 화이자 백신 0.39%, 모더나 백신 0.56%로 모두 1% 이하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백신 제조업체는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백신의 국내 도입과 사용 허가를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합은 “강제 접종은 인간 존엄과 가치를 파괴하는 위헌적 범죄 행위”라며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에 반대하는 전국민 서명운동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명운동은 실시 하루만에 1만 명을 돌파했다.

 

#전문가 “효과, 안전성 검증됐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한 서명운동 참가자는 “백신을 조금 늦게 맞아도 상관없다”며 “지금까지 마스크를 끼고 질서정연하게 생활했으므로, 각자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장기간 안전성과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의무접종은 건강 등 여러 부분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치과 개원의는 “백신을 맞는다고 코로나19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백신을 맞는 게 더 불안하게 느껴진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처럼 안전성과 부작용을 이유로 의무 접종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있지만, 감염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풀 오핏 미 FDA 백신자문위원은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4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백신 효과는 뛰어나고, 안전성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각균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장은 “사람마다 생체 반응이 다를 수 있지만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보고된 바에 따르면, expected side effect(adverse effect)는 있을 수 있지만 unexpected side effect(adverse effect)는 증상도 미약할뿐더러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만큼, 효과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빨리 많이 접종 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접종을 의무하 하기보다 국민에게 백신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 불안감을 줄여나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