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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호텔종사원보다 감정노동 고되다

3~4년 차, 관리자 직책이 상대적 심리 압박
교정 관련 업무, 보철·수술 보조보다 부담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 강도가 호텔종사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요양보호사보다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다고 느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근무환경 및 문화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이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저 배선영, 김지영 교수)을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대한통합의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부산광역시의 치과 병·의원에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을수록 이직의도 또한 상승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3~4년 차’에 해당하는 치과위생사가 다른 연차에 비해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다고 느낀다고 분석했다. 또한 ‘25~29세’, ‘기혼’에 해당하는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봤다.


업무 영역에서는 교정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치과위생사가 보철·수술보조 관련 및 기타 업무를 수행하는 치과위생사보다 감정노동의 정도가 크다고 느꼈다. 이 외에도 중간관리직을 수행하는 치과위생사가 평직원 대비 감정노동이 심했다. 또한 치과병원보다 의원에 소속된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직 의도는 평균 25~29세에 가장 높았다. 임상경력에 따라서는 1년 차가 가장 낮았으며 3~4년 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밖에 결혼 여부, 최종 학력, 직위, 병원 형태 등은 이직 의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덧붙여 승진 및 상사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요인들에 비해 감정노동과 높은 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및 경력이 높고 업무가 광범위할수록 이직의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직무수행의 권한이 증가할수록 책임감 또한 무거워지기 때문”이라며 “체계적인 조직관리와 인적관리를 통해 치과위생사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이고 이직의도를 낮출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치과위생사의 평균 감정노동 정도는 리커트 척도 5점 만점 중 3.47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측정에서 기록된 간호사의 감정노동 정도인 3.31점, 요양보호사 2.62점, 호텔종사원 3.42점보다 높아, 치과위생사의 감정노동 강도가 타 직군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