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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층 ‘설암’ 발생률 급증 추세

연평균 7.7%p씩 가파른 상승세
흡연·음주·바이러스 증가 원인

 

국내 구강암 발생률이 해마다 점진적으로 상승해 구강건강의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혀에 발생하는 암인 ‘설암’이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지난 3월 31일 국내 두경부암 트랜드의 변화로 설암의 증가세가 가팔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반면 편도암은 발생률 상승 없이 정체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연구에는 정유석‧석준걸 국립암센터 희귀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전문의, 정규원 중앙암등록본부 수석연구원이 참여했으며 ‘구강암의 발생과 구인두암의 안정화 : 한국인의 최신 역학 비교’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Cancer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99년~2017년까지 발표된 중앙암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구강암의 발생률이 지난 2006년~2017년 사이에 1.56%에서 2.8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설암의 발생률은 1999년부터 전 연령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며, 특히 2030 젊은 층에서 연평균 7.7%p 증가라는 가파른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40세 이상의 전 연령층에서도 설암은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40~59세의 경우 1999년~2011년 평균 3.3%p, 2011~2017년 평균 4.6%p가 상승했다. 이어 60세 이상은 1999년~2017년 동안 평균 2.7%p가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편도암의 발생률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조사 결과 1999년부터 연평균 6.77%p씩 상승하던 편도암 발생률이, 2011년에 접어들어 1.63%로 낮아지며 증감이 거의 줄어, 인구 10만 명당 0.5명꼴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기타 구강암은 같은 기간 모든 연령에서 연평균 발생률이 소폭 상승했다.


20~39세는 2.0%p, 40~59세 0.4%p가 상승했다. 또한 60세 이상은 1999년부터 평균 1.8%p 감소 추세였으나, 2004년부터 시작해 2017년까지는 평균 2.0%p 상승해 반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의 공동 제1 저자인 석준걸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설암은 예후가 특히 좋지 않은 암이며, 주요 위험 인자로 흡연‧음주‧바이러스 등이 꼽힌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혀나 목구멍의 통증, 궤양, 변색과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이 지속할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