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상대적으로 높을수록 치과공포나 불안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을 대상으로 의식하진정법을 사용할 경우 치료 술식에 대한 이해력이 높아, 효과는 더욱 큰 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의식하진정법을 적용한 성인 환자의 치과공포 및 불안의 변화’(이시하·이수영)를 주제로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만 19세~65세 성인 106명을 대상으로 의식하진정법 전후의 치과불안 및 공포의 변화를 조사한 뒤, 이를 20~100점 범위로 점수를 매겼다.

앞서 연구팀은 학력, 수면시간,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요소에 따른 치과공포 및 불안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의 치과공포 및 불안 점수는 각 53.9점, 12.4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학교 졸업자 이상의 치과공포 및 불안 점수는 각 59.1점, 13.9점이었다.

반면 고졸의 52.9점, 11.6점, 중졸 이하 43.6점, 11.0점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고학력일수록 치과공포 및 불안의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면시간에서는 5시간이 치과공포 및 불안 점수에서 각 66.2점, 14.2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4시간 이하가 50.6점, 10.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각 분류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기혼보다 미혼, 노인보다 청년이 치과공포 및 불안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의식하진정법이 이 같은 치과공포 및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의 치과공포 및 불안이 치료 전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공포는 의식하진정법 사용 전과 비교해 약 13% 감소한 46.7점을 기록했다. 이어 불안은 약 15% 감소한 10.5점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치과공포 및 불안을 가장 높게 느꼈던 고학력군의 경우, 효과 또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하진정법 사용 후 치과공포 점수는 기존 대비 약 21% 감소한 46.7점이었다. 또 불안 점수는 약 25% 감소한 10.3점을 기록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효과의 이유로 이해력을 들었다. 상대적 고학력일수록 본인에게 시행될 치과 치료 술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의식하진정법을 사용할 시 40대 이하, 여성, 60kg 이하 마른 체형 등의 요소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의식하진정법이 큰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