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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치협 종합학술대회 발표/임상강좌]초기 우식증의 디지털 진단법/ 김종수 단국치대 교수


◆ 초기 법랑질 치아우식증의 진행
초기 법랑질 치아우식증이란 법랑질 표면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 하부에서 광물질들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대개 건전 법랑질의 표층의 두께는 약 30μm 정도이다.
초기 법랑질 우식증의 전자현미경 사진을 보면 건전한 법랑소주(enamel prism) 하방에서 파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건전 법랑질은 매우 윤택한 면을 보이지만, 광물질이 소실되면서 빛 반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표면에 미세한 다공성(porosity)이 증가하면서 빛 반사가 감소하기 때문이며, 임상적으로 이 부분이 분필을 칠해 놓은 듯 하얗게 보인다. 이러한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서 법랑질 하부의 광물질들이 빠져 나오게 된다.


탈회가 시작된 후 4시간이 경과하면 광물질이 빠져 나갈수 있는 통로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8시간이 경과하면 통로는 더 깊어지고 넓어지게 된다. 12시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탈회가 진행되며, 16시간이 경과하면 형성된 통로의 길이가 20㎛ 이상 길어지고 확대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재광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탈회 과정은 점점 더 가속화되게 된다.
소실된 광물질은 타액에서 온 광물질이나 불소 도포 등으로 재광화돼 정상 법랑질로 돌아 갈 수 있으나, 표층 건전법랑질이 파괴가 되면 더 이상은 회복 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 조기 진단
광물질 소실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눈에 보이는 백색 병소로 진단될 수 있지만, 그 전 단계에서는 명확하게 진단하기 어렵다. 즉, 조기 진단이란 눈에 보이는 백색 병소뿐만 아니라 눈으로 구별하기 힘든 단계의 탈회 상태까지도 포함하며, 법랑질의 광물질 소실뿐만 아니라 재광화까지도 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은 와동이 형성되지 않은 치아 표면을 재광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되고, 와동 형성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며, 깊은 병소로 인한 치아의 과민성을 감소시켜주고, 이로 인해 자연 치열과 치아 법랑질의 자연미를 유지하고 치료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 조기 진단 장비
1. DIFOTI(Digital Imaging Fiber-Optic Trans-Illumination)
도자기나 불투명한 유리구슬의 한 쪽에서 빛을 비추고 반대쪽에서 바라본다면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표면에 깨진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빛이 전달되기 않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 DIFOTI로써 광원의 반대쪽에서 이미지를 캡쳐했을때 법랑질에 백색병소가 존재하게 되면 해당 부위가 검게 나타나게 된다.

DIFOTI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반면, 방사선 필름 사진과 마찬가지로 병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DIFOTI는 표층 법랑질이 건전한 백색병소의 진단에 우수한 능력을 보여 주며, 평활면보다는 교합면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 능력을 보여 준다. 와동의 깊이가 법랑질의 절반 정도 진행된 경우 매우 정확한 결과를 보여 준다. 다른 장비들에서는 탐지가 불가능한 근원심 병소의 진단이 가능하다.

2. QLF(Quantitative Light Fluorescence)
푸른색의 형광빛을 치아에 비추면 법랑질을 지나 노란색을 띄는 상아질에서 반사를 일으켜 치아가 녹색 형광으로 보이게 되는데 법랑질에 손상이 있는 경우 반사되는 빛을 차단하게 돼 해당 부위가 검게 보이는 원리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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