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최용현 원장의 지상강좌 - C. SWA장치의 특징과 사용법(1)

최용현 원장의 지상강좌

 

C. SWA장치의 특징과 사용법

  

최용현 원장(STM치과의원)은 자체 교정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개원의들에게 스스로 진료 가능한 범위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술식을 진행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지상강좌에서는 교정장치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와 각 임상과정의 노하우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 외래에서 필요한
교정치료시의 임상적 생각들


C. SWA장치의 특징과 사용법


필자가 처음으로 교정을 접한 것은 대학교 원내생 시절이던 1986년도 였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한 환자에서 오전 내내 상악 full band하고 오후에 하악 full band하였다. bracketing을 위하여 하루에 한 환자 밖에 볼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full band에 standard technique을 사용한 것이다.그 후 1995년에 일본 토호쿠대학에서 SWA와 SAS를 접하였으니 10여년 만에 실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눈부시게 재료와 기술이 발달하여도 교정치료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들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에 대하여 당시 SWA를 가르쳐주시던 Sato 선생은 기존의 standard technique을 스틱 자동차로, SWA technique을 오토 자동차로 비유하고, 끝으로 어떤 자동차를 타더라도 교통 법규는 준수해야 하듯이 어떤 장치나 기술을 사용하여도 항상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조언하였다.


따라서 이 장의 처음은 교정의 기본원칙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교정수업의 첫날 첫 강의에서 chin cap의 대가이신 Mitani 교수는 교정의 원칙을 이야기하였다.

  

[1] 교정치료를 위한 Mitani 4법칙

  

1) 치아는 밀면 가고 당기면 온다.

2) 움직이고 싶은 치아는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고 싶은 치아는 안 움직이게 한다.

3) Simple is the best

4) 가능한 한 치료자 마음대로 생각하고 결정한다.

  

그리고 이것이 교정치료의 가장 기본이고 전부라고 말하였다. 1)은 교정치료를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치아이동을 시키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깨라는 이야기이다. 치아는 힘을 주면 치조골이 있는 이상은 반드시 움직인다. 물론 ankylosis도 있을 수 있으나 아주 드문 일이다. 또 어떤 특정한 테크닉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 의미이다. 2)는 고정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원치 않는 치아이동은 막고 원하는 치아이동을 하면되는 것으로 어떤 테크닉도 방법도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3)은 그런데 가능한 한 간단한 것이 환자에게 좋다는 이야기이다. 교정 치료의 결과가 같다면 가급적 간단한 것이 유리한 것이다. 4)의 내용은 심오하다. 이는 술자가 대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주저하느라 치료를 망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이다. 즉 교정 진단을 해보면 border line에 걸려서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2급인지 1급인지, 정중선이 상악이 맞는지 하악이 맞는지, 발치할지 비발치 할 지 등으로 많은 갈등을 하게 된다. 그때에 어느 누가 보아도 border line이라면 술자가 치료하기 편한 방법으로 선택하고 자신을 믿고 지체 없이 시행하라는 것이다. 결국 border line의 경우는 시간지체와 망설임이 치료에 저해를 준다는 말이다. 이상의 Mitani 4법칙은 교정치료는 비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원칙 치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2] 필자가 생각하는 교정치료

  

필자는 20여년 환자를 보면서 생각한 몇 가지 기준을 갖고 교정치료에 임하고 있다.

  

1) 교정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의 나이다.


교정환자의 소구치를 발치할 경우에 필자는 파노라마 다음으로 환자의 나이를 본다. 나이에 따라서 발치의 난이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성장기의 환자는 골에 탄력이 있어서 어느 정도 치근만곡이 있어도 파절 없이 발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정치료 시에도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 치료 장치에 따른 반응이 다르다. 예를 들어 성장기인 경우에는 2급 고무줄의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만, 30대 이 후에는 종종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를 본다. 제1대구치가 손상되어 발치 후에 제2, 3 대구치를 견인하여 대체 하려고 할 때에도 성장기와 성장 종료 후의 치아이동 반응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따라서 치료방법의 선택과 그효과를 판단하는 데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나이이다.

  

2) 처음 leveling시의 치조골과 1년 이상 치료받은 치조골은 같은 치조골이 아니다.


처음 leveling을 시작하는 치조골은 한번도 외력을 받은 적이 없는 intact bone이다. 하지만 교정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교정 이동을 하는 치아의 주변 치조골은 remodeling 된 신생골 들이다. 따라서 치조골의 견고도나 탄성 등의 반응이 다르다. 즉 처음 leveling 할 때와 1년이 경과한 다음에 leveling 할 때에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sliding이 종료되는 시기의 치조골은 가장fresh하여 치아가 가장 잘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bracket의 위치가 잘못됐다고 인식되어 바로 다시 재부착하여도 그리 오래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3) 교정치료의 축복은 relapse이다.


치과의사는 교정치료의 양대 두려움으로 치근흡수와 relapse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를 놓고 이야기 할 때의 상황으로 치료 도중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이에 필자는 relapse를 교정치료에서의 축복이라고 이야기한다. 교정치료를 행하다보면 술자가 원하는 대로 치아가 이동되지 않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 이 경우에 wire를 1달 정도 제거하고 관찰하면 relapse 되어 원위치로 돌아가게 되며 이 때에 치아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알 수 있게 된다. 치과치료에는 유난히 비가역적인 치료가 많다. 그런데 본인 실수로 던지 치료방법을 잘못 선택하였던지 간에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것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래서 relapse는 치료 후에는 악몽이지만, 치료 중에는 교정치료의 축복인 것이다.


4)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근골격계가 하는 것이다.


교정환자의 set up 모델에서 치아를 배열하거나 typodont 상에서 교정 치료를 시행하여보면 실제 환자에서 치아이동을 시키는 것보다 어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술후 교정치료 시에 교합이 저절로 맞아들어 가는 것을 본다. 이것은 결국 치아가 근골격계에 의해 배열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교정치료는 그런 근 골격계의 움직임 속에 모티브를 주어 가속시키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초진 시에 견치나 제1 소구치에 교모가 심한 환자에서 교합이 잘 맞아 들어오지 않는 경우를 접한다. 이는 하악의 위치가 불안정하여 특정위치로 근골격계가 반응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이런 경우에 교모된 치아를 레진으로 수복하여 주면 교합의 완성도가 급격히 좋아지는 것을 목격한다. 역시 하악위 위치가 안정되면서 근골격계가 반응한 이유라 생각되는 부분이다.

  

5)finishing은 없고 detailing만 한다.


최소한의 장치와 술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구치관계와 견치관계를 치료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유지함으로써 finishing단계에서 구치관계 개선을 하지 않는 것이다. 즉, 구치관계 개선을 위한 finishing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과거의 술식을 보면 상악과 하악을 각각 leveling & alignment(L&A) 하고 차후에 2급이나3급 고무 혹은 상하 악간고무를 통하여 긴밀 교합을 완성하려 하였다.finishing 단계에서 이런 구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MEAW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지만, 치료 초기부터 제1대구치의 구치 관계를 치료목표에 맞게 유지하거나 sliding 중에 완성되도록 control 하면 치료 후에 별도의 처치가 필요가 없게 된다. 즉 치료 초기에 구치 관계를 완성시키고 다음으로 견치 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하면서 sliding시킨다.


예를 들어 4번 발치의 경우, 제1 대구치와 견치 사이에는 제2 소구치만 남게 되어 별도의 처치가 필요 없고, 견치와 반대편 견치 사이에는 제 1, 2 전치만 있으므로 또한 별도의 특별한 처치가 요구되지 않는다. 따라서 구치관계와 견치관계를 정확하게 유지하면서 space close하면 차후에 finishing 단계에서 간단한 detailing만 필요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이런 이유로 finishing 단계는 없고 detailing만 필요다하고 말한다. Detailing은 wire bending 보다는 bracket을 다시 붙여서 해결한다.


또 이 단계에서 정중선 수정, inter-proximal stripping등을 시행한다.

  

6) 꼭 필요한 술식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상악 제2대구치 발치가 요구되는 open bite환자라면 MEAW를 사용하기 보다는 양악수술과 수술교정을 선택한다. 즉 양악수술이 일반화되어 있는 현실에서 MEAW의 적응증이 되는 환자는 거꾸로 지금 시대에서는 수술교정의 적응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실제적으로 필자의 openbite에 대한 임상적인 판단으로는 견치부터 반대편 견치까지의 open bite 경우는 치아 교정치료를 선택한다. 하지만 제1소구치를 포함한 그 이상의 openbite는 수술교정을 선택한다.

 

<44면에 계속>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