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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년 전 ㅇㅇㅇ 로 양치질 했다" 맞춰보세요~

치아 화석서 발견 … 치약 대신 ‘향부자’ 식물 씹어 충치 예방

  • 등록 2014.07.25 11:48:46

선사시대인들이 충치 균을 억제하는 ‘향부자’라는 식물을 씹음으로써 양치질을 대신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영국 요크대학 선사고고학 연구진이 선사시대 사람들의 이 같은 특징을 알 수 있는 화석을 발견해 분석한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수단 중동부 나일 강 유역 옴두르만 인근의 주요 선사시대 유적지 ‘알 키데이’에서 7000년 전 유골 14구의 치아 화석을 발견해 조사·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치아가 남아있던 한 유골의 석화된 치태에서 향부자(Cyperus rotundus)의 흔적을 발견했다.

향부자는 사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사이페린(cyperene)·사이페롤(cyperol)·이소사이페롤(isocyperol) 같은 의약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향부자에는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Streptococcus mutans)같은 치태와 충치 생성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사시대인들이 향부자를 오늘 날의 치약과 같은 용도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향부자는 방향성이 뛰어나 오늘날로 치면 구강 청결제나 치약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을 섭취한 뒤 입가심과 양치질 개념으로 향부자를 씹는 선사시대인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