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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회원들에게 진짜 웃음을 선물하자!

편집인 칼럼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영리병원, 사무장병원 등 치과계의 굵직굵직한 화두들을 두고 ‘입법예고’, ‘가이드라인’, ‘척결’ 등등의 단어들이 양산되면서 대립된 의견과 토론이 한창인데, 각자의 자리에서 정당한 주장과 논리를 펴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풍경이다.

주장과 논리의 뒤에 따라오는 처방과 해결방안의 제시 역시 각양각색으로, 동일한 목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어떻게나 당연히 받아들임에 있어 전혀 인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성숙함을 지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 속에 직접, 간접적으로 관여 되어 있는 개인, 단체, 정부, 언론 등 다양한 이익의 주체와 대변자들은 하나 같이 ‘국민과 회원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명분을 삼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고 있다.

 국민과 회원에게 선사하겠다는 이 ‘웃음’의 정성분석을 해 보고자 서론을 이끌어 보았는데, 그럼 어떠한 웃음을 국민과 회원들에게 선사를 하여야 할 지에 대해 ‘미소(微笑) ’를 대입시켜 설명해 보고자 한다.

1986년 프랑스의 심리학자 기용 뒤센이 자신의 저서 ‘표정의 문법’을 통해 진짜 웃음의 조건을 밝혔던 ‘뒤센스마일(Duchenne  Smile)’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얼굴에 있는 42가지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미소가 19가지인데, 딱 1가지의 미소만이 정말 기쁨을 느껴서 짓게 되는 미소이고, 나머지 18가지는 거짓 미소라는 것이다. 눈 가장자리 근육인 ‘안륜근’이 사용되는 ‘도저히 인위적으로는 지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정말로 행복한 만족을 느꼈을 때 만들어내는 진정한 미소 즉 ‘뒤센미소’가 되는 것이다.

 나머지 18가지의 거짓 미소를 일컫는 말로는 ‘팬 아메리카스마일(Pan-American Smile)’이 있다. 이 ‘팬 아메리카스마일’은 강요되고 훈련되어진 미소로 아메리카항공 승무원들의 교육되어진 어색한 미소에서 유래한 단어로, 보여주기 위한 미소로 해석할 수가 있다.

우리는 치과의사 30,00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로 협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임원들이 회원보호와 행복, 안정 등을 위해 일하는 이익단체이지만, 카운터 파트인 정부와 타단체들 역시 저마다의 목표대상을 두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로 적대감을 가지고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힘의 원천이고 태생의 근본인 국민과 회원들의 안륜근에서 만들어지는 미소에 관리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회무를 진행한다면, 큰 과오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과 공무원, 한 단체의 회장과 임원들의 안륜근이 구성원들에 앞서 만족스럽게 발달하게 된다면 그 구성원들은 불행해 진다는 공식이 성립할 수도 있겠다.

구성원들의 거짓미소를 진짜미소로 착각하는 관리자가 먼저 진짜미소를 짓게되는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이듯, 구성원들의 진짜미소를 본 ‘뒤’에야 비로소 관리들은 ‘센 미소’를 지으라는 의미로 ‘뒤가 센’… 즉 ‘뒤센미소’라는 말이 생긴 것 아닐까?

29대 집행부 역시 회원들의 ‘뒤센미소’를 위해 열심히 3년을 달려가겠노라 다짐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