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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치과도 노인환자가 대세

65세이상 노인 월평균 진료비 65세 미만의 4.4배... 노인인구 절반 이상 저작 불편·치주질환 고통 호소

우리나라도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노인 인구비중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머지않아 의료기관에서도 노인환자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에서도 자연스레 노인환자 증가에 대비해 노년층 환자관리에도 신경써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분석한 ‘2014년 1/4분기 건강보험 주요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5세이상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82만명으로 전체 보험 적용인구의 11.6%에 해당되는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 노인환자 의료수요 급증세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4조6928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9%가 상승해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령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7만원 수준으로 65세 미만 진료비 6만1615원보다 약 4.4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노인환자의 의료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5세 이상 환자의 올해 1분기 내원일수도 6.1% 증가한 가운데 월평균 내원일수도 4.19일로 65세 미만 환자의 1.25일에 비해 약 3.3배 높았다.


노인의 치과질환 역시 지난해 건보공단 자료에 의하면, 치주질환이 노인 외래 진료 빈도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빈번한 질병으로 조사되는 등 노인들의 치과치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절반이 넘는 56.5%가 저작불편을 호소했으며, 치주질환 유병률도 46.9%에 달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60~74세 노인 인구 가운데 20개 이상 치아를 보유한 비율은 53.4%에 불과하고, 42.8%가 의치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건강보험 노인 다빈도 상병에서도 고혈압과 등통증에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3위에, 치근단주위 조직의 질환이 9위에 오르는 등 2010년 치과병의원 요양급여 비용이 전년도(2009년)에 비해 11.2% 증가했다.


# 임플란트 급여화로 치과진료도 늘어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완전틀니에 이어 부분틀니도 75세 이상 노인에게 급여화가 시행된 데 이어 올해 7월부터는 노인 임플란트도 급여화가 시행돼 노인들의 치과진료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임플란트 급여화로 2014년도에만 약 4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약 476억원 가량의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어 오는 2015년 7월 70세, 2016년 7월 65세까지 대상을 확대 시행할 경우 오는 2017년까지 1조 6~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노인 환자 치과치료에 관한 학술강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한노년치의학회는  최근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노년기 구강건강과 전신적인 영양상태의 상관성을 연구한 최신지견을 공유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9월에 열리는 ‘GAMEX 2014’에서도 틀니와 노인 임플란트 보험화에 따라 노년기 환자의 치과치료와 관련 노년기 환자의 치과치료 시 환자의 심리 및 고려사항, 노년기 환자의 특수성 등에 대한 시리즈 강좌를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관련학회에 따르면 “노인환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젊은 층에 비해 면역력이 낮을 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등을 비롯한 전신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자칫 임플란트 등의 시술이 잘못될 경우 의료분쟁으로 이어질 소지도 크다”며 “시술 전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특히 충분한 설명과 증빙자료 등에 대해서도 꼭 차트로 기록하는 등 의료분쟁 예방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