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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9월부터 개원가 판매

공백 2년 4개월만 결실 “수입재개 환영”...일선 치과병의원 실제제품 주문·구매 가능


다시 개원가로 돌아온 치과용 시멘트 ‘ZOE’가 최근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4월 국내에서 판매가 중지된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주)신흥은 영국 Kemdent사에 발주한 신규 ZOE 물량이 지난 8월 말 입고돼 전산처리 후 곧바로 판매를 시작할 준비를 갖췄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이 공개한 제품 판촉 및 공급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9월 1일부터는 일선 치과병의원에서 실제 제품 주문 및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 동안 ZOE의 재출시를 기다렸던 임상가들은 “다소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수입이 재개돼서 다행”이라며 반색했다.


# 개원가 재수입·판매 요구 ‘빗발’

ZOE는 수입이 단절된 이후 판매 재개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야 다시 임상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편리한 제품 특성 때문에 개원가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 온 ZOE는 2012년 실시된 2000년 이전 품목 재허가 과정에서 한천중층법 실험 결과 일부 독성이 나와 허가가 취소된 바 있다.


현행 의료기기법(77조 3항 시행규칙)에서는 허가 취소된 제품의 경우 1년이 지나야 재허가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재수입 관련 허가가 지연돼 왔다.


특히 2년여 이상 수입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선 회원들은 재고를 아껴 쓰거나 일부 대체재를 사용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원활한 수급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상정되는 등 재수입 요구와 민원이 빗발치자 치협 자재·표준위원회와 수입사 측이 나서 2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 경화속도·저용량 가장 큰 차이점
수입사인 신흥 측에 따르면 신규 수입되는 ZOE의 경우 제조사는 물론 제품 성분이나 용량 등에 다소 변화가 있다.

제조사는 기존 Sultan사(미국)에서 Kemdent사(영국)로 변경됐다. 특히 양사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화속도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허가를 받기 위한 조치에 따른 것으로, 기존 Sultan사 ZOE(파우더)의 경우 성분이 Zinc Oxide 100%였지만, 신규 Kemdent ZOE(파우더)는 Zinc Oxide 99%와 Zinc Acetate 1%로 구성돼 있어 경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졌다. 리퀴드의 경우 Eugenol 100%이다.

세팅타임은 1.5분~10분 정도로 따뜻한 환경에서는 작업시간과 경화시간이 짧아지고 차가운 환경에서는 늘어난다.

제품 용량도 기존 Sultan사 ZOE의 경우 파우더 453g, 리퀴드 120ml 등 대용량으로 출시됐지만 신규 Kemdent ZOE는 파우더 150g, 리퀴드 30ml 등 임상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저용량 제품으로 공급된다.


또 2년 4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전체 용량 대비 가격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의 최대 유효기간은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