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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새내기 치의들 ‘멘토링’ 에서 길을 찾다

동창회·대학 등 선후배 멘토·멘티 결연 붐,인생 계획·인맥관리 등 생생 조언 큰 도움

개원가로 진입하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을 위한 선배들의 ‘멘토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화와 소통이 결국 계층 간·세대 간의 ‘벽’을 극복하고, 치과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및 윤리의식을 형성하는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여자동창회(회장 이혜자·이하 서여동)가 지난 8월 23일 개최한 ‘멘토 멘티 결연식’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동문들이 ‘멘토’로 나서 이런 가능성들을 타진했다.


‘내가 그때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이들 선배 치과의사의 아쉬움은 곧 후배 치과의사들에게는 소중한 간접체험으로 다가왔다.


특히 선배들은 후배들이 자신들보다 훨씬 치열해진 경쟁의 시대와 마주보고 있음을 전제로 치과의사 경력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울 것과 경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조언으로 건넸다.


# “인간관계 확장도 연습해야”

먼저 선배들은 자신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닥터’로 치과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어느 지역에서 언제 개원을 할 것인지, 결혼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늘 준비하는 사람만이 치과의사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세팅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결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선배 치과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또 계획을 세우더라도 혼자서는 이룰 수는 없다는 점을 알고 인간관계의 확장을 연습해야 한다. 선배들의 시대에서는 사람 혹은 환자를 기다렸지만 지금은 치과의사가 먼저 다가서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날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전혜림 원장은 이와 관련 “치과의사는 연세가 있는 분이나 어린이 등 누구나 와도 대화를 해야 하는 직업”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자기 주변 사람이나 인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동개원 신중한 선택 필요”

또 열정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내가 뭐든지 해야 한다’는 식의 생각에서도 잠시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취미, 직업, 육아 등 ‘세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지금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는 두 번째 연자 고현정 교수(서울아산병원 치과 보존과)는 자신의 삶의 궤적을 설명하면서 “건강을 잠시 잃었을 때 생각해 보면 오히려 내가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나름의 반성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졸업 후 일반적으로 공동개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지만 섣불리 동료를 선택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0년 째 공동개원을 하고 있다는 세 번째 연자 양은숙 원장은 “공동개원의 경우 동료 치과의사와 잘 맞는다면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임상이나 경영 등 상호보완적인 측면에서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