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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Car이 맛에 달린다’-최고 속도 320km 스피드 머신 슈퍼카! 페라리

최대 550마력 속도 가격 4억2천만원 ‘와우’, 계기판· 대쉬 보드 등 F1 기반 디자인

Car이 맛에 달린다-뉴 레알시승기 ‘페라리 458 스파이더’


남성들의 로망 자동차. 여성들이 명품백과 옷에 환호한다면 남자들은 자동차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10억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세단부터 앙증맞은 소형 국민차 까지 누구나 소유의 욕구를 버릴 수 없다.
치의신보는 자동차의 멋과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Car 이 맛에 달린다’는 코너를 신설,  매주 목요일 치의신보 지면과 함께 시승기 동영상도 데일리덴탈 D-튜브 코너에서 만나 볼 수 있게 준비했다.

시승기는 CBS 노컷뉴스 자동차 전문기자인 김대훈 기자가 맡아 자동차로의 환상세계를 함께 질주해 본다 <편집자 주>. 

“꿈이 현실이 됐을 때의 설렘이랄까!”

슈퍼카라면 막연하게 떠올리던 페라리를 직접 만났을 때의 흥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던 차량 페라리! 그 중에 ‘뉴 레알시승기’가 제일 먼저 만난 모델은 ‘페라리 458 스파이더’였다.


서울 강남의 페라리 매장에서 운전석에 앉았다.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운전해야할 지 알 수가 없었다. 조작법이 기존 차량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결국 페라리 직원의 설명이 있은 뒤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운전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출발까지는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가능했다. 운전방식이 보통차량과 달랐기 때문이다.

워낙 고가의 차량이어서 처음에 너무 긴장돼 운행이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운전을 시작했다. 스파이더는 생각보다 부드럽게 움직여줬다. 아주 천천히 10여 분 정도 운전하다보니 이내 자신감이 붙었다. 비록 시내였지만 액셀을 힘껏 밟아봤다.


스파이더는 그야말로 굉음과 함께 치고 나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역시 차량 전체가 질주본능에 휩싸여 있다는 느낌이었다.

정지했을 때의 엔진 소리도 ‘남성’의 본능을 자극하는, 그야말로 흥분을 부르는 소리였다. 페라리 스파이더 안에서는 라디오도 음악도 필요없을 것 같았다. 엔진 소리 자체가 음악이고 라디오라는 생각을 했다면 너무 지나친 것일까?


페라리 458 스파이더 앞모양은 부드러운 모습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여성적으로 느껴졌다. ‘부드러움 속의 강함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드라이트는 무척 독특했고 바람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디자인 됐다. 뒤태는 앞과는 다른 남성성이 보였다.
강한 엔진을 탑재한 뒷모습은 그야말로 웅장해 비행기가 연상됐다. 마치 불꽃이 튀어나올 듯한 3개의 머플러도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했다.


페라리의 DNA를 유지하고 있는 동그란 리어램프도 인상적이었다. 트렁크(?)를 열어보았다. 스파이더 엔진이 그 안에 들어가 있었다. 보는 순간 ‘와!’ 하는 감탄사 밖에 안나온다. 기존 차량에서 봐 왔던 그런 모양의 엔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 엔진은 4,499CC, 자연흡기 V8엔진으로 9,000rpm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550마력이다. 최대속도는 320킬로미터로 제로백은 3.4초다.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성능이어서 ‘아무튼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페라리 458은 바로 4,500cc와 v8엔진을 조합해 만들어진 말이란다. 즉 45와 8을 붙여458이라는 것. 스파이더 실내는 그야말로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독특한 페라리만의 스타일을 추구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핸들에 모든 것을 담았다. F1의 핸들과 닮았다.

동그란 핸들이 아니다. 핸들에서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게 여러 기능들을 다 담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왜 핸들에 모든 것을 담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시트도 이것이 진정 ‘버킷 시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땀 한땀’ 장인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계기판이나 대쉬 보드 등 실내는 단순해 보이지만 페라리 스파이더는 F1 기반으로 디자인됐다고 한다.

화려하고 복잡하지는 않으면서 폭발적인 주행에 필요한 것들로만 디자인 한 그런 느낌이랄까!

스파이더는 주행모드가 5가지가 있다. WET, SPORT, RACE, CT OFF, ESC OFF. 하지만 다 경험해 보지 못했다.

CT OFF 모드의 경우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마로 변한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솔직히 ‘주행에 자신이 없어’ 실행해 보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ESC OFF단계는 어떤 전자장비의 개입도 없다고 하는데 전문 레이서가 아니고서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을 것으로 본다. 458 스파이더의 하드탑을 열고 닫는 시간은 14초 걸린다.

너무 신이 나서 여러번 하드탑을 열고 닫았다. 겨우 2시간 남짓 주행해봤지만 “역시 슈퍼카는 다르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458 스파이더 주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니 온 몸이 뻐근했다. 고가의 차량에 대한 부담감과 생각보다 승차감은 좋지 않았던 탓일 것이다.

그래도 스파이더도 차였다. 보다 더 익숙해지면 편안하게 운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더 활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페라리 458 스파이더 가격은 4억2천만원, 연비는 5.6킬로미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