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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책임 가벼울 수 없는 이유

  • 등록 2014.09.12 18:18:54

치협은 최근 국민일보와 자매 인터넷 신문인 쿠키뉴스 그리고 유력 통신사인 뉴시스가 보도한 ‘투바디 임플란트 암 유발 가능성’ 기사와 관련해 각 언론사들로부터 정정성 반론보도문을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쿠키뉴스의 치과의사 레지던트 교육 기사와 관련된 정정보도문도 함께 받아냈다.

잇따른 언론의 ‘오보행진’에 발 빠르게 대처해 다소나마 치과계 명예회복을 이룬 치협 홍보위원회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침소봉대 형’ 투바디 임플란트 암 유발 기사는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는 물론 치과계, 더 나아가 국민들 모두 낭패를 본 케이스다.


국민일보와 쿠키뉴스는 신문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중앙 일간지 및 유명 인터넷 신문 임에도 불구, 사실상 정정보도에 준하는 치협의 반론 기사를 싣게 됨에 따라 공신력에 타격을 입게 됐다.


치협으로 대표되는 치과계 역시 치과 의료의 부정적 이미지가 넓게 퍼지는 상처를 받게 됐다.


국민들은 어떤가. 임플란트를 식립한 국민 중 국민일보 기사 등을 접한 분들이라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일부 언론매체들의 완성도 떨어지는 무책임한 기사를 보면서 언론의 책임과 뉴스를 생산하는 기본자세에 대해 국내 모든 언론이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일반론적으로 추구하는 언론의 책임은 ▲공정하고 사실에 근거한 보도 ▲공익 추구 ▲상업주의로부터의 자유 ▲정치적 중립성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 보호 ▲정부의 잘못된 정책 감시자 역할 수행이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둡다.

앞서 열거된 언론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언론매체가 얼마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투바디 임플란트 암 발생설을 보도한 언론매체의 행태를 보면서 가장 오류를 범한 부분이 바로 언론의 책임 중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 ‘사실에 근거한 공정한 보도’ 책무를 다하지 못한 데 있다.

무엇이 그리 급해서 한 개원의의 일방적인 의견만을 기사로 작성해 대서특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치협을 신뢰하지 못했다면 임플란트 관련학회를 통해 검증만 했어도 국민이 놀라고 언론 공신력에 금이 가며, 치과 의료가 오해를 받는 상황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언론의 책임이 가벼울수록 사회 혼란이 일고 상처만 남는다는 사실을 치의신보부터 각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