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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0대이상 중산층 암보단 치아관리 중요”

오복 중의 하나라는 치아. 이 말처럼 치아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KDB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가 노후 자금을 알차게 모아놓은 중산층 50대 이상 고객 980명을 대상으로 ‘살아오면서 건강과 관련해 가장 후회하는 것’을 묻자 ‘치아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는 응답이 1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암이나 치매 같은 큰 병보다 치아 건강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치아가 중요한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암에 안 걸리는 사람은 있지만 치아가 손상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점, 또 치아는 젊어서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 마지막으로 한번 망가지면 목돈이 들고 조금만 아파도 밥 한 끼 먹는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는 점이다.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 등은 한번 이환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없는 비가역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 예방치학교실)가 연구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지 5월호에 게재된 ‘한국의료패널의 치과 외래 이용 및 의료비 지출에 대한 4년간(2008~2011)의 변화추이’ 논문에 따르면 2011년 치과 외래 이용자가 받은 예방진료 비율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2004년 미국 의료패널 자료에 따르면 검진과 예방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돼 우리나라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통계에 의하면 국민 대부분이 구강 내에 통증이 있거나 치아우식증이 발생하는 등 치아에 문제가 생겨야만 치과병·의원을 찾는다는 이야기다.


치아 관리를 잘못해 노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정부의 앞서가는 정책 입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