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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 “환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최근 에볼라 등 각종 질환 발생 관심 늘어,기구 소독·보관·보호장비 착용 더 신경써야


최근 A원장은 환자로부터 컴플레인을 받고 무안해졌다. 맨 손으로 진료를 하다 지적을 받은 것. A원장은 얼른 글로브를 끼며 “잠시 깜박했다”고 사과를 해야 했다.

A원장은 “젊은 여성 환자일수록 치과의 위생 상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최근과 같이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린 것도 치과에서 진료를 받다가 걸렸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많아 난처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감염관리 전문가들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등 각종 질환의 창궐로 감염관리에 관심을 갖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환자들이 볼 건 다 보고 있다”며 “치과에서 감염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앞선 연구에서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염관리 요소는 기구소독, 의료진의 외관, 의료장비관리, 병원 내부 청결도, 보호장비 착용 여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들은 치과에서 양치컵의 교환여부, 의료진의 손 씻기 등 위생적인 행동, 석션팁 교환여부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반면 의료진의 경우에는 병원급보다 의원급이 감염관리에 둔감하고, 연차가 높은 관리직보다 막내 스탭일수록 감염관리절차 이행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감염관리 장비 및 프로토콜을 갖춘 경우가 많고, 관리직이 감염관리 등 병원경영 전반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 치과병원의 감염관리 담당자는 “사소한 기구라도 소독 및 보관을 철저히 하게  하며, 귀찮더라도 각종 보호장비 착용을 의무화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글로브와 마스크, 보안경 등 보호장비는 의료진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감염관리에 철저한 병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치과에서 소홀하기 쉬운 감염관리 팁을 살펴보면 ▲의료인에게 B형간염 예방접종 등 필요한 예방처치 실시 ▲주사기, 주사바늘 등 위험기구를 구멍이 나지 않는 적절 용기에 즉시 폐기 ▲글로브, 마스크, 안면보호구 등 착용 의무화와 수시적 손 소독 ▲기구소독과 관련 오염물 제거지역, 준비 및 포장, 멸균, 보관장소 분리 ▲진료공간이나 대기 공간에는 천 소재 가구나  패브릭 제품 배제 등이다.


한 감염관리 전문가는 “최근에는 각종 멸균기구의 발달로 치과에서의 감염관리가 손쉬워졌지만, 멸균기의 정확한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고 멸균처리 후 관리 소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소독 공간 자체에 대한 청결도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