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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수서 다량 세균’ 보도 파장

10곳 중 9곳서 기준치 초과, 핸드피스 수관 멸균 소독해야, 감염관리비용 수가 인정 지적

일부 치과 진료용 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방송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개원가에서 과거 치협이 배포한 감염관리 지침에 따라 핸드피스 수관 멸균 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치협 홈피서 감염관리 지침 다운로드

지난 10월 29일 한 방송 보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 치과 10곳에서 채취한 진료용 물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미생물 분석 의뢰 결과, 9곳의 치과 진료용 물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일반 세균의 군락 수가 수돗물 기준치의 100배에 이르는 치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과 진료용 물에서 세균이 검출된 이유는 진료 의자까지 연결되는 배관과 수관이 오염돼 세균이 번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방송사 취재팀이 한 치과의 수관을 서울대 구강미생물학 연구실에 맡겨 내부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수관 내에 상당한 양의 세균이 쌓여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와 관련 김각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수관을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함에도 보도내용처럼 제때 소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며 “핸드피스는 반드시 멸균 소독하고 일회용품을 재활용하지 않는 등 치과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들어 감염관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개원가의 볼멘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감염관리 비용에 대한 현실적인 수가 인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김 교수는 “감염관리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에 대한 수가를 인정받아 개원가에서 비용이 부담돼 감염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욱 치협 홍보이사는 “치협은 수년전부터 개원가에 감염관리 지침을 배포해 치과 내 감염관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일부 치과에서 수관 소독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개원가에서 감염관리에 더 신경 쓰도록 치협이 더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계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이 배포한 감염관리 지침은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 ▶치과의사 회원 전용 ▶각 위원회 ▶경영정책위원회 ▶감염관리자료실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