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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2-치주학 공부 위해 유학길 제대로 사고(?) 친 ‘유산균 전도사’

치과 밖으로 행군하라 2 유산균 권위자=김석진’ 타이틀... 유익균 광풍에 홈피 다운되기도

 치주학 공부 위해 유학길 제대로 사고(?) 친 ‘유산균 전도사’

 
People 1.
김석진 대표 나무 물산·김석진 유익균연구소 소장


치과의사로서 환자 치유보다

유산균으로 많은 사람 건강지키고 싶어

‘유산균 권위자=김석진’ 타이틀
 유익균 광풍에 홈피 다운되기도
‘내 몸의 유익균’ 발간 등 순항


국내 ‘유산균 전도사’로 잘 알려진 김석진 대표(나무 물산·김석진유익균연구소 소장)는 한때 잘 나가는 치과의사이자 촉망 받는 교수였다.

서울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1993년 미국 유학을 떠나 인디애나 치대에서 공부하고 같은 대학에서 교수로 10년간 재직한 재원이었다.


국내에 돌아온 그가 유산균 사업을 한다고 하자 여론이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그의 도전적 성품을 아는 일부 지인들은 “어떤 분야의 사업이든지 언젠가는 사고(?)를 칠 줄 알았다. 잘 해봐라”라는 격려를 해줬으며, “뭐가 부족해서 또 다른 사업을 해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우려 섞인 반응도 많았다.


# 40대 치의 “국내 유산균 
열풍 주역”
애초 그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배경은 치주학을 보다 더 폭넓게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였다. 그러나 치주학을 공부할수록 세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세균과 싸워서 매번 인간이 이기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세균학에 대해 더욱 매료되기 시작한다. 

김 대표는 “치과처럼 세균과 연관이 많은 영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치주질환의 경우 세균에 의해 발병되는 게 거의 대부분으로 치주와 세균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세균의 종류도 매우 방대해 항생제를 사용해 세균을 잡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유익균)’를 이용해 나쁜 균들이 살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 또는 환경을 조성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치과의사에서 유산균 사업체 대표로서의 변신은 운명이었을까? 지난 2009년 귀국 후 곧바로 유산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당시 국내에는 유산균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했던 터라 고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유산균에 대한 국내 수요도가 늘어나자 여론이 김 대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지상파 건강 프로그램에서 김 대표가 판매하고 있는 ‘VSL#3’라는 고농도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밝혀지자 홈페이지 접속자가 많아 다운이 되고 재고가 동나는 등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그 뒤로 ‘유산균 권위자=김석진’이라는 등식이 성립됐고, 현재 사업은 순조롭게 순항중이다. 유산균 권위자답게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내 몸의 유익균’이라는 책도 냈다.

이 시기부터 국내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대기업이 유산균 사업에 뛰어드는 등 그야말로 유산균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 확고한 신념=성공열쇠

치과의사로서 돌아 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일이든 한곳에 집중을 해야 성공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치과의사 한 사람으로서 환자를 치유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반면 유익균의 여러 가능성 및 잠재력을 통해 수많은 질환을 치유하는 길이 열린다면 그 또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자만하고 않고 유산균 사업을 하면서 큰 목표를 꿈꾸고 있다. 유산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 유산균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대부분 사용되고 있지만 좀 더 연구가 진행된다면 다양한 영역에 걸쳐 폭넓게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고 이 같은 시도가 계속 진행 중이다.

유산균이 인간의 건강에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연구소를 통해 장내 유익균 지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그는 타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필수조건으로 “치과의사는 의학 뿐 아니라 공학, 예술가적 자질이 필요한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타 업종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떤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와 끊임없는 노력은 필수적으로 따라 와야 한다. 성공을 위해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