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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못할 이유’, ‘안 할 이유’를 만들지 않는다 (최종)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44

나는 개원을 왜 하였는가? 라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물론 치과의사 전부가 개원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대다수는 개원이라는 목적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개원을 왜 하는 것일까? 여러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솔직한 답변은 아마도 ‘돈도 벌고 자신의 페이스 대로 진료와 운영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냥 개원을 하지 않고 다른 치과의사 명의의 치과에서 근무의사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독자적인 진료와 경영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개원을 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졸업을 한 치과의사들도 경험을 쌓기 위해 당장은 근무의를 희망하지만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곧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개원을 하더라도 막상 개원을 하고 나면 당장의 운영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렇다 보면 자신의 페이스대로 진료와 운영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 계획했던 방향으로 치과를 이끌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죠.

개원으로서 치과의사는 진료의 주체인 ‘의사’의 역할 외에도 운영의 책임을 지는 매니저 역할자로서의 ‘경영자’의 두 바퀴를 굴려야 합니다. 이는 아무리 손이 좋은 의사라고 하더라도 ‘순조로운 경영’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과 시장의 변화는 이러한 혼란을 가져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혼란의 상황에서 경영이 악화되면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확신에 회의감이 들면서 그에 따른 치과 운영의 세부적인 상황, 즉 절차와 시스템들이 혼란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개원의의 숙명인 ‘수익과 자신의 페이스’라는 이중적인 의미에 도전을 맞게 되는 셈입니다.

개원의로서의 리셋(Reset)이 필요한 시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는 어떤 사고 방식이 필요할까요? 당장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꼼수나 술수도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원점의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는 왜 개원을 했으며, 지금 행복한가?”, “내가 원하는 치과는 어떤 모습이고 앞으로 5년뒤, 10년 뒤 치과는 내가 가고자 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는가?”, “당장의 수익이 나오지 않더라도 원하는 치과를 끌어 가고 싶은데 그러한 치과는 어떤 모습인지 내 자신에게 명확하게 그림이 그려지는가?” 이러한 질문을 자주 하지 않은 채로 치과를 운영하다 보면 치과 운영은 단지 ‘수익을 내기 위한 창구’로 전락하고 ‘재미 없는 일상’으로 반복되어 버릴 수가 있습니다. 단지 몇 년 동안의 운영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말입니다.

개원의는 그냥 자격증을 가진 치과의사가 아니며 근무의사도 아닙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걸고 정정당당하고 자신있게 가야 하는 길이죠. 개원으로서의 ‘리셋 (reset)’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고 ‘자주 반복’되어야 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