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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가속력 부드러운 코너링 ‘주행의 정석’

‘Car’ 이 맛에 달린다- 뉴 레알시승기‘기아 K9 퀀텀’

우아하면서 날렵, 425마력 파워풀
운전 상황 자동인지 ‘스마트 모드’
8620만원, 3.8 VIP 7260만원

기존 자동차에 변화를 주고 나오거나 이전 모델에 이어 새 모델로 나올 경우 차량 앞뒤에 특별한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소개할 차 역시 이름에 ‘비약적인 발전’이라는 영어를 달고 나왔다. 바로 기아 ‘K9 퀀텀’이다.
‘레알시승기3.0’은 2015년 K9 퀀텀이 과연 얼마나 업그레이드 됐는지 살펴봤다.

■ 5미터 넘는 전장·8기통 5000cc
‘K9 퀀텀’의 얼굴은 살짝 달라졌다. 그릴이 세로에서 가로로 그리고 그물형태로 바뀌었다. 얼핏 봐서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보다 세련됐다는 느낌을 준다.
앞 그릴 형태만 보더라도 연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량의 출시 순서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 큰 차이는 없지만 지난 2013년 LA오토쇼에서 공개됐던 K900 모델과 비슷함이 느껴진다.
옆태는 웅장함이 느껴진다. 5미터가 넘는 대형이다. K9은 태생부터 5미터가 넘는 덩치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휠베이스다. 전장은 분명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인 에쿠스보다는 짧지만 휠베이스는 3045mm로 에쿠스와 같다.
이는 이 차량이 현대 제네시스가 아닌 에쿠스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이 차량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앞 뒤 타이어 사이즈가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앞쪽은 245/45R 뒤쪽은 275/40R 이다.
휠의 크기는 같지만 타이어의 단면폭과 편평비(단면폭 대비 타이어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휠씬 스포티한 자세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차량 타이어를 교체할 때는 유의해야 한다.
‘K9 퀀텀’의 뒷모습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눈에 확 띄는 부분은 바로 V8 5.0 뱃지다. 이 뱃지는 앞과 뒤에 모두 있다.
8기통에 5000cc라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그 동안은 3.3모델과 3.8만 출시됐기 때문에 분명 크기는 에쿠스와 비슷하지만 성능에서 제네시스와 비슷했기 때문에 경쟁 차종이 애매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K9의 심장이 확 바뀌었다는 말이다.

■ 정숙성·사운드 감탄사 절로
우선 실내 앉기 전부터 앞 뒤 좌석에 퀄팅 나파 가죽 시트가 눈에 들어온다. 고급차량 시트에 많이 사용하는 퀄팅방식의 시트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운전자세를 잡고 출발했는데 바로 힘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마치 요트가 물 위를 지나가듯이...작년에 몰았던 3.8모델도 좋았지만 5.0에서 나오는 파워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K9 퀀텀은 425마력이다.
우선 이 수치는 에쿠스보다 높다. 국산 차량 중 순정 모델로서는 단연 최고지 않을까 생각된다.
8기통, 5038cc, 52kg.m 자동 8단, 수치상으로도 도대체 부족한 점을 찾을 수가 없다.
처음 K9 3.8을 접했을 때도 극찬을 했지만 5.0은 럭셔리 차량의 성능은 바로 이 맛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퀀텀의 정숙성은 더이상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고 수준이다. 거기에다 더해지는 사운드는 그야말로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폭발적인 가속력과 부드러운 코너링 그리고 전혀 무리없는 등판주행은 말 그대로 주행의 정석을 보여준다.
퀀텀에서 추가된 것은 ‘스마트 모드’다. 기존에는 노멀, 에코, 스포츠 모드를 직접 운전자가 선택해 사용했지만 운전 상황을 차량이 인지해 가장 적합한 모드로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스마트 시프트 앤 드라이브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 수입차에 견줄 경쟁력 갖춰
K9 퀀텀은 디젤 모델은 없다. 아직 국내는 대형차 디젤 모델이 없다. 최근 저유가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연비는 구입시 중요 평가 기준이다.
그래서 퀀텀의 디젤 버전도 한번 기대해본다.
브랜드 다 떼고 자동차 성능으로만 본다면 퀀텀은 말 그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는 차량이었다.
K9 퀀텀, 올해 ‘퀀텀’이라는 이름이 유행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물건이다.
가격은 퀀텀이란 이름처럼 훌쩍 올라 8620만원이다. 3.8 VIP는 7260만원이다.

동영상 : 데일리덴탈 D튜브 확인 가능
http://youtu.be/N-9xS3fcjXk
CBS 노컷뉴스 김대훈 기자 bigfire28@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