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과를 이용하는 환자가 일반치과 이용 환자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교정치과 환자는 치과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하고 장기 치료가 동반되는 만큼, 치과에 대한 신뢰를 갖고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김연숙 씨는 지난 2014년 ‘교정치과와 일반치과의 서비스 품질 만족도 비교’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방법은 서울에 위치한 교정치과와 일반치과를 대상으로 해당 치과에서 1회 이상 치과치료를 받은 환자 369명(일반치과 183명·교정치과 1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환산한 Likert 5점 척도가 사용됐다.

일반치과를 이용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3.81±0.65로 나타났으며, 교정치과는 4.16±0.71로 교정치과 환자들의 이용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세부적 문항별로 보면 ‘전반적인 만족도’는 교정치과 4.21±0.72, 일반치과 3.84±0.69으로 나타났으며, ‘비용-효과 만족도’는 교정치과 4.01±0.85, 일반치과 3.75±0.70, 이어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교정치과 4.26±0.73, 일반치과 3.84±0.72로 모든 항목에서 교정치과 환자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교정치과가 현대적 장비, 호감을 주는 시설, 직원 외모, 서비스 등 유형성 항목에서 일반치과보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일반치과는 신뢰성 등 무형성 항목에서 교정치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진료 만족하면 치료비 “만족”
이번 연구는 단순히 교정치과와 일반치과간 만족도만 비교한 것이 아니라 진료비 적정 여부 및 연령별 주 환자층 조사 등 흥미 있는 분석결과를 도출해 냈다.

교정치과 진료비 부담정도를 묻는 질문에 진료에 만족한 설문자들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5점 만점에 4.40±1.00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일반치과에서도 대동소이했으며, 진료 만족도와 진료비 부담 정도가 상관관계가 있음이 입증됐다. 반면 진료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진료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교정치과 주요 환자 연령대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아 전체 응답자 186명 중 44.6%(83명)을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76.3%(142명)를 차지해, 젊은 여성층이 두터운 환자층을 형성했다.

반면 일반치과는 주 연령층이 40대가 가장 많아 전체 183명 중 32.8%(60명)의 비율을 보였지만 연령대별 고른 분포를 보였다.

김연숙 씨는 “일반 치과에 비해 교정치과가 젊은 여성층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은 여성 환자의 만족을 결정짓는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교정치과와 일반치과 의료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