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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국제학술지 느는데 국내선 찬밥신세?

교정·보철·치주학회지 SCIE 등재 위상 높아, SCI와 SCIE는 동급…국내인식 개선 필요

국내에서 발행하는 학회지도 어엿하게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학술지로 등재돼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찬밥’ 취급을 하고 있어 인식 개선과 함께 학술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학술지 중 가장 먼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대한치과교정학회지. 교정학회에서 발행하는 ‘Korean Journal of Orthodontics(KJO)’는 1970년 창간 이후 2008년 국내 치의학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치과 교정학을 대표하는 최초의 SCIE 학술지로 등재됐다.

특히 2012년 11월 한국 치의학 최초로 의학분야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3대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SCI, SCOPUS, PubMed) 등재를 모두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 교정학회지 뿐만 아니라 대한치과보철학회에서 발행하는 영문 학회지 ‘Journal of Advanced Prosthodontics(JAP)가 2012년 9월 SCIE에 등재되는 쾌거를 올렸다.

아울러 대한치주과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인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JPIS)’가 지난해 8월 SCIE에 등재판정을 받았다. 이들 학회지도 이미 PubMed, SCOPUS에도 등재돼 학술지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이다.


# 임팩트 팩터 높여야

이 같은 국내 학회지의 SCIE 등재는 한국 치의학계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보철학회에서 발간하는 ‘JAP’의 편집국장인 김성훈 교수는 “국내 학술지가 SCIE 등재를 했다는 것은 국제학술지로서의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연구자들에게 더욱 포괄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학술지가 국제 학술지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해 개선이 필요하다.


혹여 부실한 논문이나 부탁에 의한 출판은 임팩트 팩터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SCI(E) Index에서 탈락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그렇다면 국내 학술지가 국제 학술지로서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SCI와 SCIE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교에 따라서 SCI에 게재된 논문과 SCIE에 게재된 논문에 차별을 두는 곳이 있지만 실상 외국에서는 SCI와 SCIE에 구분을 두고 있지 않아 이런 차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톰슨 로이터’사는 “해당 저널의 논문들을 저장하는 매체의 차이만이 있는 동일한 학술색인이므로 SCIE와 SCI의 질적인 구분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공식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즉 국내 학술지가 국제 학술지와 비교했을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


또 임팩트 팩터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도’를 걷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좋은 논문을 출판해 많은 인용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