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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와 병행할 치과치료 아시나요

스케일링·치근활택술 연계 술식 주목, 병원 수익성보다 ‘환자 건강’에 방점

정부가 담뱃값 인상과 함께 올 하반기 금연치료 급여화를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일선 치과 개원가에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금연치료 자체에 대한 효과는 물론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치과 술식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치과 금연 관련 전문가들은 “금연치료의 목적은 수익성에 앞서 환자가 전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며 “국가적으로 볼 때 암 등 중증 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뿐 아니라 치과의사로서는 의료인 본연의 직무를 충실하게 하면서 치과의사의 위상은 높이고 치과의 문턱은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발간한 ‘ISSUE REPORT 제4호(담배는 멀리 칫솔은 가까이)’에서는 치과 금연 치료 과정과 관련 환자의 주소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흡연으로 발생한 질병에 대한 ▲치석제거 ▲치주치료 ▲충치치료 ▲구강연조직질환치료 ▲미백치료 등의 진료 필요성을 설명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 금연치료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지난 2월 5일 광주지부(회장 박정열)가 개최한 ‘금연치료에 대한 세미나’에서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이사는 금연 및 치과치료에 관한 총 12주간의 ‘프로세스’를 제시, 눈길을 끌었다. 2주 간격으로 6회의 상담을 진행하며, 이 기간 중 4주 금연약물 처방, 1회 스케일링, 6부위 치근활택술 등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회 상담에서는 원장 대면 상담, 구강 내 검진 및 사진 촬영 확인, 상담지 및 검사지 작성, CO검사, 치주 스케일링을 각각 시행한다.


이어 2~5회 상담은 CO검사, 흡연 욕구·금단 증상·부작용 파악 및 대처 방법 제시, 구강 내 사진 촬영해 비교, 구강 내 검진 및 치주 치료(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필요 시 금연 약물 처방 등으로 채워진다.


마지막 6회 최종 상담에서는 CO검사, 금연 성공 시 격려 및 보상, 구강 내 사진 촬영해 비교, 구강 내 검진 및 치주치료, 지속적인 유지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성근 이사는 “최초 상담에서 단순흡연자인지 니코틴 중독자인지를 구분해 상담과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당 세미나에서 제시한 12주 스케줄은 공식적인 모델이라기보다는 금연치료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는 회원들을 위해 이런 방식의 접근은 어떨지 화두를 던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적 위상 따른 책임감 가져야”

다만 치과 금연치료 전문가들은 눈앞의 경제성보다는 흡연으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전신 건강을 되찾는다는 관점에서 필수적 치과 술식과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행법 상 치과의사의 금연치료 상담 및 약물요법이 모두 가능할 뿐 아니라 흡연 관련 구강질환으로 인한 의료 보험비 증가폭도 큰 만큼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도 치과 금연 진료가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치과의사의 사회적 위상에 따른 책임감 역시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인 나성식 원장(나전치과의원)은 “금연 진료에 대해 지나치게 수익성만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은 결국 약화사고 등 치과계 전체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면서 “다만 금연치료가 활성화 될 경우 만성질환인 치주염, 치은염이나 임플란트 시술 시 골 이식 실패 등의 원인 중 하나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보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