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6) 개원 시 경영의 어려움과 대비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50

어려운 개원 환경이다 보니 개원 준비나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픈할 당시만 해도 (90년대 후반) 개원 준비생들은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으로 개업하면 막연하게 잘 될 거라는 믿음도 있었고 ‘설마 내가 실패하겠어’ 라는 호기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외부 환경이 무엇보다 어렵고 개원 자금도 증가하고 치과와는 직접 관련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이 개원 준비를 하는 치과의사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결국 개원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진료와 치과 운영에 관한 꿈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에 대한 지나친 염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준비 없는 낙관’입니다.

가끔 후배들에게 개원에 관한 상담을 받게 되면, 막연하게 자신은 문제 없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후배를 만나게 됩니다. 근무의사를 거치면서 (본인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기간) 충분히 개원에 관해 파악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형 치과나 환자가 많은 치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후배의 경우에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무했던 치과의 잘 정비된 시스템과 여러 체계들은 그것을 만들어 오는 동안에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친 그 치과만의 노하우입니다. 이것을 단기간에 마스터하고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원으로서 치과의사는 진료 자체의 업무와는 별개로 치과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단순히 정해져 있는 일들뿐만 아니라 직원과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부분이 많이 겹쳐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개원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이 원하는 치과의 방향과 컨셉에 대한 시나리오가 아닐까요?
어디서 개원을 할 것인지 (개원 장소의 선정),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인테리어는 어떤 스타일로 할 것인지, 체어는 어떤 메이커로 구입하고 장비는 어떤 것들을 구입할 것인지, 직원은 몇 명을 뽑을 것인지, 이러한 것들은 개원 준비를 하는 치과의사라면 당연히 1순위로 올려 놓는 항목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치과의 스타일과 운영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계속>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