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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으로의 개원환경과 치과경영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57

세기말이다 밀레니엄이다 요란스러웠던 20세기가 지나고 21세기도 이미 1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과장하자면 저도 두 세기에 걸쳐 개원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네요. 20세기에서 21세기로 이동하면서 치과에는 어떤 변화가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이번 호부터는 앞으로의 개원환경과 그에 따른 치과 경영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출산의 여파와 더딘 경제성장으로 인해 거시 경제의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환자 수가 줄어들고 병의원에 환자 방문이 줄어든다면 밝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절망과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과 성장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있는 법입니다. 치과 경영도 예외는 아닙니다. 변화하는 개원 환경을 거부하지 않고 직시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중요하다고 정해 놓은 원칙을 잃지 않고 지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는 의료 서비스가 잃지 않아야 할 중심원칙을 지키면서 성장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무엇일까요?
이웃 일본의 사례를 통해 잠깐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90년대 이후 경제 활황이 크게 꺾이고 소위 잃어버린 10년을 보내버린 일본은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1년에 터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아베 노믹스라는 강력한 정부 개입으로 경제의 반등을 꿈꾸고 있지만 세계적인 저성장이라는 거시경제의 흐름을 막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과도 이러한 거시 경제의 흐름을 비켜갈 수는 없습니다.

과거 인구 증가 시대와 그에 맞춘 경제 성장기에는 환자 수와 내원 수에서 매우 유리한 치과 운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환자 수와 내원 수는 기존의 치료 구성으로도 충분히 치과의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종래의 ‘깎고 떼우고 씌우는’ 수복, 보철 중심의 치과 치료의 구성으로도 충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치과계는 두 가지 큰 변화를 대책 없이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분야로는 임플란트의 출현이 첫 번째 빅뱅이고 의료 환경 변화는 앞서 말한 저출산과 저성장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수복, 보철 중심의 치료 구성으로 운영 해왔던 치과는 급격히 성장한 임플란트 치료 변화에 대응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입 후 10년의 변화는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임플란트 업체 시장은 크게 성장하였고 치료 구성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90년대 후반 조심스럽게 개원가에서 시작한 임플란트는 21세기를 넘기면서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성숙기를 넘어 완전한 보편화 시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임플란트 보편화 시대에 맞추어 치과계는 더 성장해지고 행복해졌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치과계는 장단점을 모두 떠안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기춘 팀메이트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