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2) 앞으로의 개원환경과 치과경영에 관하여

클리닉 손자병법-정기춘 원장의 매니지먼트 스토리 (경영 + 이야기) 58

임플란트의 보편화가 가져온 치과계의 변화는 지난 호에 말씀 드린 치과의 ‘치료 구성(treatment mix)’를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기존의 수복 보철 치료 구성을 대폭 변화시킨 것이지요. 예를 들어 상실치를 대처하는 기존의 치료는 브릿지 보철과 의치가 전부였지만 임플란트 도입 후 이를 대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종래의 수복 보철인 ‘깎고 씌운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치료로 큰 변화가 된 것입니다. 임플란트 도입은 치과 개원가에 큰 성장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면서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도입 후 현재 치과 개원 상황을 보면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먼저 치료 구성의 변화로 인한 혼란입니다. 기존의 수복 보철 중심의 치과에서 임플란트 도입이 빠른 치과와 늦은 치과의 갭으로 인한 혼란입니다. 두 번째는 임플란트 수가의 급격한 하락입니다. 기존 수복, 보철의 치과 치료는 일정한 치료 사이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치료의 질을 논하기 전에 수복, 보철의 한계점으로 인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재 치료의 사이클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치과 개원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치료 파이의 분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 시장의 성숙과 보편화는 이러한 기존의 수복 보철의 재 치료의 사이클을 바꾸었습니다. 골 결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지대치 연결이라는 기존 방식으로 대처되면서 변화가 된 것이지요. 따라서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분야는 매우 안정된 술식을 제공하는 근거 중심의 치료(evidence-based)가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신중한 치료 선택과 섬세한 스킬, 꼼꼼함 예후 관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이는 기존의 수복 보철 중심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차원의 기술과 관리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매우 큰 갭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환자가 많던 시절, 그리고 기존의 수복, 보철의 치료 구성은 그간 해왔던 방식대로 운영해도 충분한 것이었지만 임플란트 치료 구성의 변화로 더 섬세한 치료 기술이 필요하고 더 길게 보는 환자 관리 방식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요. 여기에 찬물을 끼얹어 버린 것이 바로 ‘저수가’ 입니다. 적정한 임플란트 수가는 치과의사의 임플란트를 대하는 태도에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었겠지만 급격한 수가 하락으로 임플란트를 대하는 치과의사들의 마인드에 상처를 주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수가를 무조건 높게 유지하자는 주장의 차원이 아닙니다.

적정한 임플란트 수가는 환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시장의 파이를 증가시킨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연착륙(soft-landing)이 필요합니다. 치과의사는 기술적으로 많은 습득과 경험이 필요하고 치료 후 관리 분야에도 많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수가를 동반한 경착륙(hard-landing)으로 소위 말해 “일단 많이 심고 보자”라는 분위기로 흘러나가 버렸습니다. 그에 따라 기존의 수복 보철에서 임플란트로 변화가 더딘 치과의 경우에는 적지 않은 경제적, 정신적 타격을 주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에 계속>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