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손이 잘 안 가지만 유용한 4가지 기구를 소개합니다

클리닉 손자병법-‘저희치과’엿보기<7>

손거울

환자의 손에 들려주면 의사소통도 수월하고 교육하기도 편한 것이 손거울입니다.
개구요령을 교육할 때 손거울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보철물을 시적할 때나 의치를 장착할 때 좌우로 이갈이를 재현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특히 교합간섭이 있으면 측방운동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때 말로만 하지 않고 손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시키면 효과적입니다. “이갈이 연습 좀 시켜주세요!”
아이스 테스트를 할 때 “1번, 2번, 3번 어다가 더 시리세요?” 하는 것보다 손거울로 보게 하면서 “어느 이가 시리세요?”하면 해당치아와 부위에 대한 확인과 동의가 쉽습니다.

저작 테스트도 손거울을 들고 직접 교합자(류)를 씹어 보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손거울!”하기가 잘 안됩니다. ‘손거울을 어디에 두나…’가 항상 고민입니다.

타이머

치료 시간이 길어지면 환자도 힘들고 술자도 힘들지만 치과상황도 엉켜버립니다.
그래서 타이머 트레이닝을 해 봤습니다.

단순치료가 아니면 무조건 타이머를 10분에 맞추고 일주일 정도 치료를 하면서 타이머와 친해졌습니다. 10분에 맞춘 이유는 특별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가장 맞추기 쉬어서입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근관치료는 10분을 넘겼고, 수술적 치료도 대부분 10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정도면 10분을 경과했겠구나 하는 감도 생겼습니다.

지금도 시간이 길어지리라 예상되는 근관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할 때 타이머를 씁니다.
‘환자가 힘들다! 주변도 좀 챙겨라!’는 경고음이 울리면 스탭의 사인을 받고 빨리 치료를 마무리 할지, 환자를 잠깐 쉬게 하고 상황을 정리할 지를 판단합니다. 

치료에 몰입하다 보면 환자가 불편하고 힘들어도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치료 중 각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각성제로 타이머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러버댐)클램프

러버댐을 장착하고 인레이와 크라운을 삭제한 모 원장님의 케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러버댐까지는 아니라도 러버댐 클램프는 요긴하게 씁니다.
특히 하악 구치부 치료를 하는 경우는 대부분 러버댐을 하거나 러버댐 클램프를 합니다.
혀의 이상 놀림을 제어할 수 있고, 석션 팁을 위치시키기도 좋습니다.

개구기

개구기를 자주 쓰면 유용하지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입을 크게 벌려야 할 때 “아!”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구기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도 될 때도 유용합니다. 그래서 개구간격을 조절할 수 있는 개구기를 선호합니다. 오늘도 하악 제1대구치 프렙을 할 때, 러버댐 클램프와 개구기를 사용하였습니다.

환자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려고 손이 잘안가는 기구를 활용할때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앞으로도 진료실에서 활용하면 좋은 기구들이 무엇이 있나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환영 중산연세치과의원 원장
          치협 감염관리소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