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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대비 남북 치과교류 늘려야”

한동헌 교수, 통일후 치과의료 3단계 로드맵 제시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한 치과의료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3단계 로드맵에 따라 구강보건통합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동헌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는 지난 2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관에서 열린 ‘2015 통일기획패널사업-통일치의학 학술세미나’에서 “통일 이전에 남·북한 치과의료분야의 교류확대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남·북한 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통일 한국의 치과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 교수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통일 직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지역 전 주민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구강보건의료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

 
또 이 단계에서는 북한의 주요 구강보건문제를 확인해 그 예방 및 관리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모자구강보건사업과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 우식예방사업 등이 필요하다.

 
2단계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월급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을 도입해야 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어떻게 확장됐는지 살펴보면 적절한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3단계는 남북한 치과의료체계가 구조적·내용적 통합을 이루는 시기다. 이 단계에서는 빈곤층을 줄여 건강보험료를 낼 수 있는 숫자를 늘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특히 국영 체계의 북한과 민간 위주의 남한 치과의료 체계의 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 교수는 “통일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통일 한국의 치과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실효적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며 “남·북한 구강보건협력 관련 협정을 체결해 구체적으로 어떤 교류를 진행할지부터 정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남·북한 치과의료 관련 전문 인력의 재교육을 사전에 준비하고, 전문용어의 통일과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